조기유학 집중조명, UIUC 학술대회 및 워크샵
<어바나 샴페인= 봉윤식 기자>
조기유학 열풍을 짚어보는 공개토론회 및 워크샵이 지난 28일부터 사흘 간 어바나 샴페인 소재 일리노이 주립대(이하 UIUC) 아시안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조기유학의 문제점은 논문이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과거 수차례 지적된 바 있으나 중서부 지역에서 미국 및 한국의 교육 전문가와 한인 유학생이 동시에 참여한 국제학술대회 형태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Education Exodus’란 제하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조기유학의 실태와 내재된 배경, 문제점 등이 논의됐다. 발표 자료는 대부분 미국내 조기유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기초한 것으로 UIUC를 비롯한 미국내 각 대학의 한인 교수 및 박사과정 대학원생 20여명이 토론에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조기유학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안에서 영어가 갖는 중요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들은 영어가 글로벌화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요소로서 한국에서 주류가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응답했다. 또 보다 나은 교육 환경 추구나 가정불화 등의 요소도 조기유학을 결정하게 된 이유로 꼽혔다.
조기유학 사례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다. UIUC의 경우 2001년 742명이던 한인 학생수가 2007년에는 1,308명으로 거의 2배나 증가했다.
조기유학의 부작용으로는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현지 부적응 문제, 정체성 혼란 등이 제시됐다.
준비위원장 낸시 아벨만 교수 UIUC의 한인 학생들끼리 이민 신분이나 시기에 따라 서로 구분을 하면서 어울리지 않는 경우를 자주 관찰하게 된다며 왜 이런 일이 생기고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는지 다 함께 의견을 나눠보고자 토론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9일 열린 한국문화대사 워크샵에서는 조기유학 문제를 토론하는 한편 ‘문화 알리미’로서의 자세를 가다듬고 학생들간 친목을 다졌다.
한국문화대사 프로그램은 전미에서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2009년부터는 시카고 문화회관이 전 미주 지역의 한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게 된다.
첫째날인 29일에는 ‘Practitioners’ Forum’과 조기유학 및 한미 문화 교류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조기유학에 대해선 한인 학생들이 다수 유학 중인 주다크리스천미션스쿨 릭 윌리엄 학장과 UIUC 국제학생및학사과 줄리 미사 디렉터, 샤론 윌러 영문학 교사가 교육 현장에서의 체험 및 사실을 위주로 설명했다. 이들은 한인 유학생들이 흔히 겪는 문제로 ▲가족과 떨어진 데서 오는 소외감과 불안감, ▲미국 생활 부적응 및 이로 인한 한인 학생끼리 어울리기, ▲이민 신분이나 특히 남학생의 경우 군입대로 인한 학업 중단 등을 꼽았다.
UIUC 한국문화원 정선희 원장은 행사에 대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국의
한인 대학생들이 모여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문화 알리기에
동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내년부터 시카고에서 문화대사를 선발할 계획인 만큼 계속 호응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봉윤식 기자
3/31
사진 : UIUC 한국문화원 정선희 원장이 2세 및 조기유학생 출신 대학생들을
소개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당부하고 있다.
3/31/0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