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2007년 10월 밴쿠버공항으로 입국 도중 연방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한 로버트 지칸스키씨 사건을 조사한 내부보고서가 공개됐다.
국경관리국(CBSA)이 작성한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인 이민자로 영어를 할 줄 몰랐던 지칸스키씨가 당초 폴란드어로 안내를 받지 못해 의사소통 과정에서 불만이 생겼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과 달리 국경수비대원과 폴란드어로 대화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민심사과정에서 심사관의 요청으로 숨진 지칸스키씨와 대화했던 국경수비대 애덤 채핀 대원에 따르면 이민자입국심사장에 있던 지칸스키씨는 이미 여러 시간을 공항 구내서 머물러 상당히 지쳐 있던 모습이었지만 화내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민심사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바닥에 앉아있는 지칸스키씨를 발견한 채핀 대원은 모든 심사가 끝났으니 밖으로 나가도 좋다고 말했고 지칸스키씨도 폴란드어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새벽 2시경 지칸스키씨의 어머니에게서 아들을 찾는 전화를 받은 채핀 대원은 “누군지 알고 있으니 찾아보겠다”고 대답한 후 공항 구내를 돌아봤지만 발견할 수 없었고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지칸스키씨가 테이저건을 맞고 바닥에 누워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그러나 공개된 보고서가 당시 관련 직원 모두가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는 점만 강조해 정작 숨진 지칸스키씨가 화를 낸 원인은 밝히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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