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생일맞이한 최명옥 할머니
“100세 평생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기를 소망했습니다. 내 뜻대로 아니 하나님 뜻 데로 바르게 자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 딸들에게 오히려 고맙습니다. 앞으로 남은 소망이 있다면 아프지 말고 자듯이 편안하게 가는 것입니다..”
625때 남편을 여의고 평생 홀로 3딸을 키워온 최명옥(1908년 음력 2월 28일 생) 할머니가 오는 4월4일 100세를 맞이한다. 1974년 LA로 온후 1979년 시카고로 이주한 최 할머니는 “유학 온 막내 딸이 아들을 낳아 손자를 돌보기 위해 미국에 오게됐다”며 “딸들과 손자, 손녀들이 바르게 성장해 이제는 바라는 것이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어떠한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방식과 정확한 시간에 잠자고, 일어나고, 식사하는 규칙적 생활, 산책을 비롯한 적당한 운동, 신선한 야채와 생선, 그리고 육식 등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장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최 할머니의 슬하에는 첫째 양정자(81) 둘째 강복자(사망, 74) 셋째 강구비(64) 등 3명의 딸이 있다. 현재 첫째 딸 양정자씨는 한국에서 중학교 교장선생님을 역임한 뒤 은퇴했으며 셋째 딸 강구비씨 보스턴 소재 웨슬리 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최 할머니는 “딸들이 공부를 잘해 박사학위를 받았을 때가 가장 즐거웠다”며 “비록 친정 살림이 좀 넉넉해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심적으로는 딸을 바르게 키운다는 것이 많은 부담이 됐다. 비록 아버지는 없었지만 딸들이 바르게 자라 사회에서 자기 몫을 다한 것이 늘 기쁘다”이라고 강조했다.
어머니의 100세 생일 축하기 위해 시카고를 방문한 셋째 딸 강구비씨는 “어머니께서는 우리들을 믿음과 늘 사랑으로 키우셨다. 하지만 원칙을 중요히 여기셨으며 무엇보다 자녀들을 맞이할 때와 이웃을 대할 때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어머니의 자녀교육 원칙은 손자, 손녀들을 키우면서도 똑같이 적용해 이들도 사회에서 자리잡고 이웃을 위해 마음과 귀를 열어 놓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스스로 모든 일을 하려고 노력하며 즐겁게 새상을 보는 눈이 어머니를 100살이 되도록 잔병 없이 사시게 한 것 같다. 성경 가사를 외는 것뿐만 아니라 친척, 친구 들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다 외우신다. 이를 통해 치매를 예방하신다. 어머니의 은혜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최 할머니의 100세 생일잔치(3월30일)를 마련한 김영길 목사는 “최 권사는 자신이 힘들다고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법이 없다. 늘 스스로가 먼저 해결하려고 노력하면서 진심으로 힘들 때만 이웃에게 도움을 청한다. 어떠한 것도 몸소 실천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언제가 최 권사가 신체의 다른 부분은 늙었지만 시력은 아직 젊은이들 못지 않다며 하나님의 나라로 간 뒤 시력(안구)을 기증하고 싶어 한 적도 있다. 가족과 최 권사가 상의해야 할 일이지만 이렇게 최 권사는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교회로 새로운 신자를 인도하는 등 전도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명환 기자> 3/31/08 사진: 100세를 맞이한 최명옥 할머니(가운데)와 셋째 딸 강구비(오른쪽)씨, 김영길 목사 내외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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