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대축일 미사, 6곳 성당서 일제히 실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 대축일 미사가 23일 오전 데스 플레인스 소재 성 정하상 성당(주임신부 차호찬 시메온)을 비롯한 시카고 일원의 6개 성당에서 일제히 열렸다.
이들 성당에서는 부활 대축일 바로 전날인 22일 오후에는 부활 성야 미사를 가졌다. 이어 예수님이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베풀고 그 다음날인 금요일에 돌아가신 뒤 3일 만인 주일새벽 부활하신 파스카 성삼일에 맞춰 그동안 십자가를 가려왔던 천을 걷어내며 예수님이 다시 태어나신 것을 신자들과 함께 기뻐했다.
특히 22일 오후 성 정하상 성당에서 열린 성야 미사는 촛불이 어둠을 이기고 주위를 밝히듯 예수가 승리하신 부활을 축하하는 ‘빛의 예식’과 함께 28명의 예비신자들이 세례식을 갖고 천주교 신자로 거듭났다.
23일 성 정하상 성당 부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한 고동현 로엘 보좌신부는 “부활의 의미는 변화다”라며 “예수님이 죽음과 부활에서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나를 먼저 죽이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를 통해 부활을 보여주셨으며 변화는 이 부활의 증거다”라고 강론했다. 그는 이어 “변화 앞에서 누구나 두려워한다. 변화의 요구를 받지만 안주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현 모습이다. 변화를 위해서는 현재 내 모습을 포기해야 한다. 세례를 받고도 신앙생활에 변화가 없다는 것은 삶의 변화가 없기 때문으로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나야한다. 기존의 것 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하며 집착, 안주가 나의 변화를 막고 있는 것으로서 변화 할 수 있도록 내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변화 할 수 있도록 간절히 예수님께 청하자”고 신자들과 함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기독교계에는 시카고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전성철 목사) 주최로 오전 6시 시카고 일원 7개 지역에서 동시에 ‘2008부활절 새벽 연합예배’를 개최, 찬양과 기도로 이 땅 모든 이들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뒤 3일 만에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맞이했다.
<임명환 기자>
사진: 고동현 신부가 집전한 성 정하상 성당에서 열린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며 예수님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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