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플라자, 편리한 구조의 원스탑 샤핑몰 평가
개장에 얽힌 뒷얘기와 알아두면 편리한 샤핑정보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며 땅거미가 지는 일요일 저녁. 밀워키와 뎀스터길 교차로의 아씨플라자 주차장에는 차량이 가득했고, 매장 안에는 대형 카트를 밀며 장을 보는 노부부, 한짐 가득 물건을 구입한 다음 오손도손 음식을 나누며 식사를 하는 가족들처럼 평안하고 푸근한 모습들이 가득했다.
아씨플라자가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5일 오픈 뒤로 6일만에 방문자가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식품점과 다양한 입점업체들이 공간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고, 편리한 동선과 짜임새 있는 구조로 쾌적한 원스탑 샤핑몰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씨플라자가 오픈 이래로 계속 화제를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었던 감춰졌던 뒷이야기들과 다음 방문 때 좀더 편리한 샤핑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품격있는 인테리어와 세련미 - 스퀘어피트당 150달러를 호가하는 공사비
한국 최대의 대형 마트인 E마트라든가 미국내 고급 샤핑몰을 능가하는 고급스런 실내 분위기가 바로, 아씨플라자가 고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나무 소재의 따뜻하고 세련된 느낌과 은은한 색조의 조화를 통해 새 아씨의 수줍고도 고운 이미지를 남기고자 했다는 것이 인테리어 담당자의 설명.
스포츠 용품점이었던 7만5,000스퀘어피트 공간을 원스탑 샤핑몰로 변신시키기 위해 투입된 자금만 해도 스퀘어피트당 150달러였다니, 디자이너와 공사팀의 노력이 제일 중요했겠지만 1,125만달러의 매머드급 투자액도 지금의 아씨 플라자를 가능하게 했던 동력 중 하나로 손꼽힐 수 있다.
■아씨플라자 계획은 어떻게 시작? - 마이클 김 대표가 리브러더스 이승만 회장에게 쓴 편지 한통이 발단
리브러더스를 모기업으로 하는 아씨플라자가 시카고에 들어 온다 안 온다 떠들석했던 2년 전. 시카고의 사업가 마이클 김씨는 H마트에 이어 또다른 대형마트가 생기고 그 중심으로 거대 한인 상권이 형성돼야, 경쟁 구도를 통해 한인 경제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생면부지의 이승만 리브러더스 회장에게 2006년 3월에 편지 한통을 썼다.
시카고 한인들을 위해 뭔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고, 아씨플라자가 시카고에 들어온다면 협조할 생각이 있다는 김씨의 친필 편지가 도착한 다음날 바로 이 회장은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아씨의 시카고 오픈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저는 솔직히 이 회장님이 어떤 분인지 그 성함 외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는데, 시카고 한인 타운을 만들겠다는 제 신념을 보고 이 회장님께서 신뢰를 보여주시고 굳건한 파트너가 돼 주셨다고 전했다. 결국, 김 대표가 이 회장에게 편지를 쓴 뒤 2년만에 그 원대한 계획의 첫 단계가 실현된 것이다.
■아씨플라자는 타주 업체의 진출? No! - 99% 시카고 한인들의 노력
아씨플라자 시카고의 대표는 물론 그 직원들과 입점 업체들까지 대부분이 시카고 한인들이다. 아씨플라자의 마이클 김 대표는 새로운 시카고 한인타운을 시카고 한인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자는 것이 아씨플라자의 출발점이었고, 최종 목적이라며 아씨플라자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 모든 것을 시카고 사람들이 해냈다는 자부심을 느끼시게 해드리려고 모두 밤잠을 설쳐가며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아씨플라자 시카고점은 그 설계부터 시작해 인테리어, 공사, 판매, 홍보 등 직원의 대부분이 시카고 현지에서 채용됐다.
■앞으로 이곳이 어떻게 더 변모하나? - 나일스 적극 지원으로 리조트, 연회장 등 다양한 복합 단지화
시카고 아씨플라자측은 올해 3월에 밀워키와 뎀스터길 코너에 바로 위치한 뱅큇, 자동차 부품점 건물까지 매입을 완료해, 밀워키-뎀스터-발라드-워싱턴길로 둘러싸인 12.5에이커의 노른자위 땅을 완전히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마이클 김 대표는 나일스 타운 측에 이 곳에 대한 Plan Unit Development 허가 신청을 해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데, 이것이 통과되면 이 땅에 은행, 뱅큇 등 어떤 업체를 세워도 조닝의 제한을 받지 않게 돼 마지막 4단계까지 완성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3,4단계 공사가 시작되면 지상 6층짜리 주차장 빌딩이 세워져 400대의 추가 주차도 가능해 진다. 나일스 타운에서는 아씨의 오픈 첫 주말에도 경찰차량과 경관들을 매장 입구에 배치해 교통 정리를 해 주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밀워키길 남쪽방향으로 어떻게 빠져 나올 수 있나? - 워싱턴길로 우회하면 간단
아씨플라자 샤핑몰 주차장에서 밀워키길로 빠져나오는 출입구는 비니 리커샵이 있는 곳과 이젠 문을 닫은 나일스 오토 서비스 건물이 있는 곳으로 두군데. 그런데 이 두 곳 모두 밀워키길 북쪽 방향으로만 우회전해야 되고 중앙선을 가로질러 남쪽방향으로 좌회전 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 시카고 쪽에서 왔거나 타주에서 94번 고속도로를 타고 왔다가 뎀스터길로 왔던 방문객들은 잠시 당황할 수 있다.
일단 밀워키길 남쪽 방향으로 가려면 아씨플라자 건물에서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나일스 오토 서비스 건물 앞까지 온 다음에 좌회전해서 스탑 사인까지 간다. 그 다음에 우회전해서 워싱턴길로 들어 간 다음 몇 초 만에 다시 뎀스터길이 나타나면 우회전해서 들어간 다음에 바로 사거리에서 다시 밀워키길 남쪽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뎀스터길 동쪽방향으로 가서 다시 94번 고속도로를 타려한다면, 위의 스탑 사인에서 좌회전해서 워싱턴길 북쪽방향으로 들어간 다음에 곧바로 파크 애비뉴라는 길이 오른편에 나타나는데 그리로 우회전해서 들어간 다음에 5블록 직진하면 길이 오른쪽으로 굽어지면서 오자남(Ozanam) 애비뉴로 바뀐다. 계속 직진하면 뎀스터길이 나타나고 길 양쪽에서 차들이 흐름이 없을 때 중앙선을 가로질러 좌회전하면 뎀스터 동쪽방향으로 가게된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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