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플라자 진출이후 마켓들 무한경쟁 돌입
소비자들은 즐거운 비명
또다른 대형 한인그로서리 아씨플라자가 문을 연지 1주일. 한인 소비자들은 마켓들간의 치열한 경쟁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근 장을 본 한인들의 중론에 따르면 현재의 ‘가격 전쟁’은 2년전 H마트 오픈 때보다 더 파격적이면서 치열하다는 것. H마트는 당시 중소 한인그로서리가 사이좋게(?) 분점하던 시장에 대형 마켓으로서는 처음으로 진출, 신선한 충격을 주긴 했지만 전반적인 가격 할인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씨플라자의 개장으로 대형 마켓이 2개나 들어선 지금, 중부시장 등 로컬 그로서리들과 더불어 ‘무한경쟁’에 들어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년전 H마트 오픈 때 소주 등 일부 품목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됐던 프로모션은 현재 주부들에게 가장 민감한 배추, 파, 마늘 등 야채는 물론 쌀과 참기름, 소고기 등 일반 그로서리 제품들까지 확장된 상태다. 배추의 경우 아씨와 중부시장, H마트 모두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을 상대로 1박스당 1달러 미만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파도 마켓별로 10~12단에 1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됐다. 한인들의 선호 부위인 소갈비와 돼지 삼겹살 역시 파운드당 2달러 미만으로 떨어졌고 가장 많이 소비하는 농심 ‘신라면’은 박스당 8.99~9.89달러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H마트는 그랜드오픈 기념으로 푸짐한 경품을 내건 아씨플라자에 맞서 ‘경품이 가득, 행복 한아름 경품대잔치’ 행사를 실시, ‘맞불작전’을 진행 중이다.
일단 아씨플라자의 오픈으로 촉발된 가격 경쟁은 이 업체의 그랜드오프닝 세일이 종료되는 3일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씨측은 3일 이후에도 6개월 정도 파격세일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며 H마트 역시 ‘무조건 제일 싸게’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기 때문. 이와 관련, 중부시장 관계자는 따라가야지 별 수 있겠느냐. 하지만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고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서버브에 사는 한인 오모씨(71)는 처음엔 프로모션 많이 하다가 은근슬쩍 그만 두고 다시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며 지금처럼만 유지한다면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시카고 일원 거의 모든 인종의 그로서리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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