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티베트인 거주지인 중국 쓰촨(四川)성 가르제(甘孜) 티베트 자치주에서 지난 4일 티베트인들의 폭동이 발생, 공안이 시위진압 과정에서 발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는 발포로 인한 사망자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AFP 등 외신들은 티베트자유운동 등 티베트 인권단체들을 인용, 무장경찰의 발포로 승려와 주민으로 구성된 수 백 명의 시위대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신화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가르제 티베트자치주에서 티베트인 시위대들이 둥구(東谷)진 정부청사를 습격하면서 관리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가르제주에선 지난달 24일에도 티베트인들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 경찰관 한 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자치주 정부 관계자는 폭동이 벌어지는 동안 공안들이 극도로 자제하면서 시위대에 법규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으나 현지 관리와 주민들이 크게 부상하자 경찰은 경고탄을 발사하고 폭동을 진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무장경찰이 둥구진의 불교 사원에 진입, 달라이 라마의 초상화를 몰수하고 짓밟은후 두 명의 승려를 체포하자 승려와 주민들이 이에 대한 불만과 항의의 표시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무장경찰 1천명이 동원됐고, 이들이 발포했다는 것이다.
한편 터키에서는 지난 3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저지하려던 신장위구르 분리주의자 6명이 사전 발각돼 경찰에 체포됐고, 인도 서벵갈주 시리구리에서는 티베트인으로 보이는 3명이 사제폭탄을 제조하다 폭발이 일어나 사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또 중국 공안 기관지 인민공안보(人民公安報)는 라싸에서 한 경찰관이 지난 3월 15일 한 사원 부근에서 순찰을 하다가 폭도들에게 집단 폭행당했다고 5일 전했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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