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박지성이 상대진영을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박지성 천금 동점골 어시스트
맨U, 미들스보로와 2-2 무승부
교체투입 돼 팀 내 최고평점(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27)이 동점골로 연결된 천금같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하지만 맨U는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미들스보로와 2-2로 비기는데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2위 첼시에 승점 3차로 쫓기게 됐다.
6일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영국 미들스보로 리버사이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7-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시즌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U가 1-2로 뒤지던 후반 18분 교체멤버로 투입된 박지성은 필드에 나선 뒤 11분만인 후반 29분 상대 오른쪽 측면을 뚫고 문전으로 예리한 땅볼 크로스로 웨인 루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달 1일 풀햄 원정에서 터진 시타이누 호날두가 10분만에 선취골을 따내며 기세좋게 출발했다. 왼쪽에서 마이클 캐릭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논스톱 왼발슛으로 깨끗하게 골 네트를 출렁여 리그경기 27호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홈팀 미들스보로는 이후 미드필드 싸움에서 맨U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지난 겨울 2,400만달러의 이적료를 받고 네덜란드에서 이적해 온 브라질 출신의 특급 스트라이커 알폰소 알베스가 전반 35분과 후반 11분 연속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에 성공하며 대어를 잡을 찬스를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바꿀 활력소가 필요해진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후반 18분 투톱요원이던 카를로스 테베스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했고 박지성은 필드에 나선 지 11분만에 동점골을 어시스트해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캐릭이 오른쪽 측면으로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박지성은 엔드라인 부근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땅볼 크로스를 찔러줬고 문전에 기다리던 루니가 차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에도 불구,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경기 후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선수평점에서 박지성과 맨U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에게 팀내 최고인 평점 8을 줘 골을 따낸 호날두와 루니(이상 평점 7)보다 높은 평가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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