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강재구 소령’
수류탄에 몸을 던져 부하들의 목숨을 살려낸 한국의 강재구 소령의 영웅담에 못지않은 이라크판 ‘강재구’ 스토리의 주인공 미 해군 마이클 몬수어 하사의 ‘명예훈장’(Medal of Honor) 추서식을 마련한 부시 대통령은 8일 조용한 눈물로 그의 군인정신을 기렸다.
이라크 전사 몬수어 하사
최고 영예‘명예훈장’추서
해군 특수전 ‘네이비 실’(Navy SEAL) 소속으로 이라크에 파병된 몬수어 하사(사진)는 수니 반군 세력의 저항이 거세던 2006년 9월29일 바그다드 인근 라마디의 한 건물 옥상에 올라가 동료 2명과 이라크군 3명과 함께 저격수로 사주 경계를 펴고 있었다.
순간 느닷없이 날아든 수류탄이 전방을 주시하던 몬수어 하사의 가슴에 맞고는 그대로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피할 곳이 없는 옥상에서 수류탄이 터진다면 6명 모두가 생명을 잃게 되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무어 하사는 ‘수류탄’이라는 외마디와 함께 본능적으로 몸을 던졌다. 귀를 찢는 수류탄의 작열음이 지난 잠시 후 몬수어 하사는 산산이 흩날린 수류탄 파편에 맞아 신음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30분 후 숨을 거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몬수어 하사의 부모를 백악관으로 초청, 의회 증언에 나선 군 장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이 주는 최고의 훈장인 ‘명예 훈장’에 전달했다. 이라크전 참전용사로서는 세번째, 이라크 파병 SEAL 대원으로서는 첫 번째였다.
1981년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태어나 2001년 9.11 테러 직전 해군에 입대한 몬수어는 2004년 SEAL에 들어가 1년여의 훈련끝에 2005년 3월 SEAL 팀3 델타 플래툰에 배속돼 이듬해 4월 저항세력의 근거지 라마디에 투입됐다.
그 해 5월 라마디 교전에서 부대원이 다리에 총을 맞자 다른 대원과 함께 거리로 뛰쳐나가 저항세력의 포화아래 부상당한 전우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 그는 세 번째로 가장 영예로운 훈장인 은성 훈장을 수여받았고 또 이라크군을 고문관으로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청동성장도 받았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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