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커 군사도서관 주최 한반도 문제 세미나
새롭게 탄생한 한국 정부와 11월 대선을 통해 선출될 새로운 미국 대통령간의 공고한 정책 협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안보 태세와 6자 회담의 가시적인 성과가 뒷받침되는 것이야말로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24일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프리츠커 군사도서관(Pritzker Military Library)에서는 월례 이벤트로서, 원로 방송인 존 캘러웨이의 진행으로 인터넷을 통해서도 생중계되는 ‘Front & Center’ 패널 토론 프로그램의 4월편을 ‘The Two Koreas: What is the way forward?’라는 제목으로 제작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손성환 시카고 총영사,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조 라미에레즈 주니어 주한미군 2보병 여단장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초빙돼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시카고 현지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손성환 총영사는 최초의 CEO 출신으로서 이명박 대통령은 실용적인 대북 정책과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한의 핵문제에 잘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과 미국이 굳건한 동맹 관계 속에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멘텀을 갖는 것은 물론 한미 자유 무역협정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근현대사의 전문가인 커밍스 교수는 6자 회담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 안보는 물론 세계 평화의 위협요소로서 최근 더욱 긴장 관계의 중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플루토늄 농축 시설과 같은 핵보유 현황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세미나를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라미에레즈 여단장은 주한 미군으로서 8개월간 근무했던 경험과 전선에서 느끼는 생생한 남북 대치 상태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그는 휴전선 부근의 자연 경관을 바라보면 참으로 아름답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생화확무기를 비롯한 막강한 군사력을 떠올리면, 언제나 즉각 대응을 하기 위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일부 젊은 세대들은 반미 감정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실제로 만나보는 한국인들을 참으로 자상하고 친절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청객들은 다양한 질문을 하며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인 남북 현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세미나는 프리츠커 도서관의 인터넷 웹사이트(www.pritzkermilitarylibrary.org)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이경현 기자>
사진: 한반도 문제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방청객의 질문을 귀기울여 듣고 있다.(왼쪽부터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손성환 총영사, 조 라미에레즈 주한미군 여단장, 존 캘러웨이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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