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한인회(함기원 회장)가 운영하는 케어라인(송수 본부장)은 30일 저녁 ‘한인 2세와 부모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케어라인의‘ Successful Young Leaders’의 일환으로 적절한 대화법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가치관에서 오는 어려움, 문화적 차이와 언어의 벽, 한국가정의 전통을 이어가는 방법 등에 대해 한인2세 청소년과 부모들이 진지한 토론을 가졌다.
조은숙 케어라인 심리전문상담 디렉터는 2006년 케어라인에서 147명에 달하는 한인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쳤는데, 53.8%가 우울증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익히도록 집안에 가훈을 정하고, 한국의 가족문화와 정서를 알 수 있는 TV드라마를 보게 했더니 한국말도 잘하고 예의도 바른 아이들로 자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아이에 대한 욕심과 기대를 내려놓고, 아이가 원하는 길을 가도록 했더니 가정이 화목하고 아이도 책임감이 생겨 더 열심히 하더라”며 “아이가 내 소유물이 아닌 한 인격체라는 쉬운 진리를 깨닫기 까지 아픔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부모님이 우리를 위해 늦게까지 일하시고 피곤하신 것은 알지만, 같이 대화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 기회가 없어, 부모님의 빈자리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 남학생은 “나는 영어로, 부모님은 한국어로 대화해 서로 50% 밖에 이해하지 못하지만, 대화는 언어로만 하는 것이아니라 서로의 관심과 사랑이 있으면 언어가 표현하지 못하는 나머지 부분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에게 한글을 배우라는 말만하지 말고 부모들이 이젠 영어를 배워 아이들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민자 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힘든 이민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과 대화도 힘들고 문화적 차이도 느껴지는 것에 조금은 아쉬운 맘이 든다고 밝혔다.
참석 학생들은 자신들의 옷차림에 대한 부모들의 불만, 대화시간 부족, 한글을 배우라고 강요만 하시지 말것 등을 부모들에게 주문했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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