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특히 교사에 대한 폭력은 교외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메릴랜드주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2006-07 학년도 볼티모어 교외지역에서 900명이 넘는 학생이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 정학처분을 받았다. 이는 학생 1만명당 31명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볼티모어카운티가 4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앤아룬델카운티 209명, 하워드카운티 96명, 하포드카운티 68명, 캐롤카운티가 51명이었다. 볼티모어시는 515명으로 등록학생수가 비슷한 앤아룬델카운티의 2배에 달했다.
주전체로는 2,634명의 학생이 교사 폭행으로 정학처분을 당했고, 퇴학이 271명이었다.
지난 4월 볼티모어의 리저널 루이스 고교의 미술 교사인 졸리타 베리가 학생에게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학생에 의한 교사 폭력에 대한 많은 방안들이 논의됐지만 그 뒤에도 교사폭력사건은 그치지 않고 있다.
글렌버니 소재 노스카운티 고교의 스페인어 교사인 스넬링은 두 학생의 싸움을 말리다 학생들에게 심한 구타를 당해 호흡곤란을 느끼고 걷기가 불편해 방과 후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스넬링은 사건이후 크롭톤 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스넬링은 “교사를 존중하지 않고 폭력성향이 강한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게 점점 어려워 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의 난폭한 행동과 위협보다도, 체격이 큰 학생들이 신체적 위협을 가할 때 큰 두려움을 느낀다” 고 말했다.
쉐럴 보스트 볼티모어카운티 교사협회장은“교사들에게 폭력 피해에 대해 철저히 보고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며 “교육청은 학생 처벌에 반응을 보일 뿐 폭력을 당한 교사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주전 앤아룬델카운티의 한 고교에서는 3명의 교사가 16세의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 학생은 소란을 저지하는 교사들을 밀치고, 욕설을 퍼부었다.
앤아룬델카운티 PTA의 애니타 오웬스 회장은 “우리 자녀들에게 선생님을 존경하도록 교육하는 게 필요하다 ”며 “이는 단지 아이들의 신체적 폭력행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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