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문화유산의 달 행사, 리셉션등에 치우쳐
매년 5월이면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문화 예술 분야를 비롯해 정치, 사회, 법률, 경제 분야의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만 아시안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참신한 행사들이 눈에 띠지 않아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시카고 시장, 일부 연방하원의원, 일리노이주 총무처장관, 쿡카운티 재무관과 검사장 등 매년 아시안의 달마다 기념 리셉션을 열고 아시안들에게 커뮤니티 봉사상을 수상하거나 아시안 음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연례 행사가 된 지 오래다.
올해는 여기에 추가로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일리노이 재무관이 처음으로 리셉션을 개최하는 것 외에는 그다지 행사 내용 면에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
예년에는 경제, 법률 등의 분야에서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워크샵이나 견학 기회가 많았던데 비해 올해는 이런 자리가 별로 없는 편이다. 쿡카운티 순회법원에서 관심있는 아시안들의 신청을 받아서 미국의 재판 과정을 설명하고 법률상의 보호 수단을 잘 챙기기 위해서 유의할 점을 설명했던 것도 반응이 좋았다.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 아시안 대중에게 거래 현장을 소개해 주고 투자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강연했던 것도 알차고 유익했던 행사로 손꼽힌다.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을 한 달 앞둔 지난달,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는 인권 단체들이 공동으로 연구해 밝혀진 문제점과 현황들을 발표했던 것과 노스이스턴 일리노이 대학에서 한반도 세미나를 열어 주목 받았다. 하지만 막상 5월에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 이렇다 할 행사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연방노동부에서는 아시안들이 좀더 연방 정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5일 워싱턴DC에서 아시안 아메리칸 페더럴 커리어 서밋을 개최해 지역 정부에 좋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지역내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들끼리 힘을 합쳐서 아시안이 주목 받는 5월에 시도할 만한 사업은 많다.
소수계인 아시안들을 위한 정부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든다거나 정부 하청 계약을 따내고자 하는 과정에서 아시안들이 보장받는 특혜 사항 등을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방정부에서 근무하는 400여명의 아시안 중 한명으로서,
일리노이 출신인 애나 후이 노동부 보좌관은 “올해도 뜻깊은 아시안 문화 유산의 달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시안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이 계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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