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예정, 가족거주, 비즈니스 한인들 우려
중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일 진도 7.8을 기록하며 1만3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의 여파가 시카고 한인사회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업적인 차원에서든 가족 및 친인척 관계에 있어서든 중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한인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관광업계다. 한인사회내 다수의 관광업체들이 순수 중국여행, 또는 한국을 경유해 중국으로 향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주력 상품으로 내 놓고 있다. 실제 유명 여행지인 장가계, 황산 등은 지진이 발생한 쓰촨성과 가깝다. 때문에 일부 여행사에는 지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과연 중국 여행이 안전한지’에 대해 문의해 오는 전화가 밀려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몇몇 여행사들은 당분간 중국행 여행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듦은 물론 기존에 이루어 졌던 예약이 취소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성영 국제여행사 대표는 일부 중국행 예약이 마무리된 고객들이 ‘이번 여행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해 묻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이미 한국에 도착해서 중국으로 가는 팀이 있는데 그분들도 우려의 전화를 해왔다며 어쩌면 앞으로 이미 이루어진 계약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중국에 가족 또는 친인척들이 살고 있는 한인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B모씨는 북경에 동생 부부가 선교사로 파송돼 있다. 지진이 일어난 쓰촨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중국이란 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상 어떻게 안심할 수가 있느냐며 조만간 전화를 걸어 중국을 떠날 것을 종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역시 시카고에 거주하는 윤모씨는 오빠가 북경에 소재한 모 한국 기업의 지상사 요원으로 근무 중인데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동생으로서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에 생산 공장 및 하청업체들을 두고 있는 한인 무역업체들의 경우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재근 전 한인무역인협회장은 시카고 무역인들의 공장은 대부분 해안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의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인근에 포스코에서 공장을 짓고 있는데 만약 여기에 투자를 한 한인이 있다면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웅진 기자
5/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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