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방문 이기수 고대 총장 2030 비전제시
미주지역에 캠퍼스 설립
시카고를 방문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오는 2015년까지 고려대를 아시아의 중심, 개교 125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 세계 랭킹 50대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총장은 지난 18일 노스브룩 소재 래디슨호텔에서 열린 미중서부 고려대 교우회 주최 환영행사에서 ‘민족혼과 개척정신을 담은 세계선도 대학’을 기치로 내건 고려대의 향후 발전계획과 목표, 전략, 비전을 제시했다. 이 총장에 따르면 고려대학의 글로벌화는 대학이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핵심 전략. 고려대는 이를 위해 LA와 뉴욕, 워싱턴에 미주 캠퍼스를 순차적으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장은 ‘내년 9월이면 건물 구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부터는 한국학 및 NGO관련 대학원 과정을, 2013년 부터는 대학교 과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주 캠퍼스는 고려대 국제화 전략의 해외 거점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유럽 대학과의 교류도 강화할 것이라며 과거 옥스퍼드 대학과 교류 MOU를 체결했는데 오는 14일부터 보름간 진행되는 유럽 순방 중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이어 향후 한국, 해외 우수학생/교원 유치를 통한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 본교의 경우 영어 강의 비율이 40%인데 이를 5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며, 졸업할 때는 영어와 제2외국어 하나 정도는 마스터해서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정적 재정 기반 구축을 위한 자금 확보방안도 제시됐다. 이 총장은 모금 시스템의 전문화, 기금 운영시스템의 효율화, 신수익 사업 발굴을 통해 매년 1천5백원 이상, 재임 중 총 5천억원의 기금을 조정하겠다며 2020년에는 자산 1조원, 매출 1조원을 달성함과 함께 아시아 최고의 ‘대학기술 지주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거주 동문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는 부분도 강조됐다. 이 총장은 시카고 동문을 포함, 26만 고려대 교우는 대학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특히 해외 동문들의 경우 본교 학생들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밖에 국내 캠퍼스간 연계 강화, 사회봉사단 육성, 의료원 발전, 세종 캠퍼스 육성 등의 중장기 계획을 실천함으로써 2030년까지 고려대를 세계 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월 취임한 이 총장은 미주 지역 교우 방문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위한 미국내 대학들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최근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했다. 그는 토론토, 보스턴,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LA, 벤쿠버, 시카고를 차례로 방문했으며, 이 기간 동안 조지 워싱턴 대학과 학술 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18일 열린 환영행사에는 총 90여명의 교우들이 참석, 이 총장의 시카고 방문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서 오국정(정외 60학번), 김기훈(행정 63학번), 홍정건(의학 65학번), 한진수(산업공학 76학번)은 이 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71학번 조재신 동문은 자신이 캔 산삼을 이 총장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박웅진 기자
<이기수 총장 프로필>
▲1945년 경남 하동 출생 ▲1969년 고려대 법학과 학사 ▲1972년 서울대 법학과 석사 ▲1983년 독일 튀벵겐 대학교 법학과 석사 ▲2005년-현재 한일 법학회 상임이사 ▲2006년~현재 한국 독일학회 회장 ▲2007년- 현재 한국 저작권법학회 회장
5/20/08
사진설명: 18일 노스브룩 래디슨 호텔에서 열린 이기수 고려대 총장 환영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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