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peace’, ‘Beatitude’등, 북한 주민돕기 활동
한인 2세들이 모국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인 이민 후세들은 분단의 역사와 그 배경을 비롯해 현재의 남북 대치 상태에 대해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반도와 관련된 이슈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자라온 한인 청소년들은 북한 주민들의 피폐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얻고 있기 때문에 순수한 동족 의식을 바탕으로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이나 억압된 자유로 말미암아 받는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모습이다.
시카고 한인 2세들이 북한 주민들을 돕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꿈꾸는 바람은 단순한 희망에서 나아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바로 요즘의 추세다.
한반도 평화와 탈북자 지원 등 다양한 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일리노이대학 시카고 캠퍼스(UIC) 한인 재학생들이 최근에 설립한 ‘NKpeace’라는 단체가 바로 좋은 예이다. 이 단체의 회원인 앨리스 이양은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 북한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에 정치 수용소가 있어 엄청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고, 보다 많은 한인 학생들이 이런 현실을 알고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우리 단체의 중요한 활동 중 하나”라고 전했다.
차세대 한인들이 북한 주민들을 돕겠다는 의지가 밑바탕이 돼 하나의 행사를 기획하는 일도 있다.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힙합 댄스 그룹인 ‘Beatitude’는 자신들이 지닌 소질과 능력을 연마해서 좋은 일을 하고자 노력하던 중 산림 황폐화로 수해가 빈발하며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사랑의 나무 심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
이 그룹의 리더를 맞고 있는 김유미(17, 스티븐슨고)양은 우리가 가진 재능을 통해 불우한 이웃과 소외된 사람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심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는데 북한 주민들이 나무가 부족해 겪는 어려움을 전해 듣고 나무 심기 후원금을 모금하는 공연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한다.
미주 한인 청소년들의 이런 노력과 열정은 탈북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강연회를 위해 시카고를 방문했던 탈북자 신동혁씨는 “한국 정부가 북한 난민과 탈북자들에 보여주는 행동에 대해 서운할 때가 있는데 오히려 외국에 있는 분들이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랑을 보여주시는데 대해 참 놀랍고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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