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철 미성년자대상 주류 판매 단속 강화
시카고·서버브 경찰…한인업소도 다수 적발
여름방학철을 맞아 경찰이 미성년자에 대한 주류 판매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주점, 리커스토어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사관의 감독 아래 미성년자를 업소에 보내 주류 구매를 시도하는 함정수사는 물론 미성년자들이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주류를 구입하려는 시도가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몰튼 그로브는 주류 판매 규정 위반으로만 매달 1만달러 이상 ‘수입’을 올릴 정도로 단속이 심하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이 지역 한 식당에서는 올해만 벌써 2번째 함정수사 대상이 됐으며 CVS 등 편의점도 주류를 구입한 고객의 인적사항을 기록해놓지 않았다가 벌금을 맞았다. 시카고에서도 한인이 운영하는 리커스토어 중 최소 2곳 이상이 미성년자에 술을 판매했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적발된 업소들은 함정수사의 수준이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이 특히 더 나이가 들어보이는 미성년자를 이용해 업주들이 속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 얼마 전 단속된 A주점 업주는 아무리 적게 보려 해도 최소 30세 이상은 돼 보였는데다가 들어오자마자 자연스럽게 주문을 해서 속을 수밖에 없었다며 손님이 없는 시간에 들어와 주문을 많이 하는 ‘성인’에게 신분증이 없으니 무조건 안된다고 거절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카고 한인주류식품상협회 김세기 회장은 매년 이 때쯤이 단속이 가장 심한 시기라며 한인 업주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고교 방학 및 프롬파티 등으로 10대들의 주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뿐 아니라 이런 사실을 고려해 경찰도 함정수사에 적극 나서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매년 특정 시기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인 업주들은 경험이 없어 꼭 몇 명씩 걸려들곤 한다며 10달러면 구입하는 가짜 신분증도 활개를 치고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면 술을 팔지 말라고 당부했다.
봉윤식 기자 feedpump@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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