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앓는 흑인 다리 절단율 백인의 5배
미시시피 유방암 검사비율 메인보다 낮아
교육수준·빈곤율·주정부 재정 복합 작용
미국인들이 받는 의료 수준과 질이 인종과 거주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트머스 대학은 메디케어 의료비 청구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이나 혈관질환을 앓는 흑인들은 다리를 잃게 될 비율이 백인보다 5배로 많으며 미시시피에 거주하는 여성의 경우 메인에 거주하는 여성보다 유방암 검사를 받는 비율이 훨씬 낮았다고 발표했다.
연구서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거주하는 흑인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1,000명당 6명이 다리 절단수술을 받았는데 대조적으로 이들 3개 주에 거주하는 백인 당뇨병 환자들은 1,000명당 1.3명꼴로 다리를 잃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도 콜로라도와 네바다에 거주하는 백인들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흑인 당뇨병환자들은 매서추세츠에 거주할 경우 88%가 연례 혈색소 검사를 받았으나 콜로라도에 거주할 경우에는 66%가 그쳤다. 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흑인 여성들은 유방암 검사를 받는 비율이 전국 최악인 48%로 매서추세츠(72%)에 비해 24%포인트가 더 낮았다.
연구원들은 이같은 격차가 교육 수준과 빈곤율 차이로 부분 설명될 수 있지만 의료 서비스 자체의 질과 정부 지출도 이게 기여하는 요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연구서를 다트머스 대학에 의뢰한 자선단체 로버트 우드 잔슨 재단은 5일 의료 서비스의 인종 및 지역별 격차를 좁히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의료 질을 개선하기 위한 자선단체 사업으로는 미국 사상 최대의 규모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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