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뉴질랜드에서는 살인, 성폭행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이 형기를 마치고 교도소를 나올 때는 1만달러 내외의 돈이 들어 있는 통장을 손에 쥐고 나오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9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죄수들이 복역기간에 울타리 밖 사회에서 일을 해 돈을 벌고 있다면서 그 같이 밝혔다.
교정부는 일부 수감자들의 경우 출소할 때쯤에는 통장에 최소 1만달러 정도 들어 있게 된다면서 사회에 다시 발을 들여놓는 수감자들에게 있어 이 돈이 매우 소중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인 국민당은 이 같은 교정행정에 대단히 비판적이다.
교도소는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 벌을 받는 곳이 돼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현재 교정부가 시행중인 수감자 노동 계획에 따르면 형기가 끝나가는 수감자들은 사회에 있는 각종 일터에 풀타임으로 취업해 일반인들과 똑 같이 일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이 일해서 번 돈은 벌금이나 식비 등 일부 경비를 제외하고는 전부 개인의 몫으로 주어지게 된다.
수감자들이 일하는 곳은 최소한의 감독만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큰 사고는 한 번도 없었다는 게 교정부의 설명이다.
물론 수감자가 인근 식당에서 가서 음식을 사먹는다든지 하는 일부 규정 위반 사례는 있었다.
로빈 베니필드 교정부 대변인은 대부분의 수감자들이 언젠가는 다시 사회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복역 중에 어떤 일이든 하게 되면 밖에 나갔을 때 일을 찾는 게 쉬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에서 그 같은 정책에 대해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교정부는 사회의 안전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권한을 사용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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