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민주평화통일협의회(회장 이용진)가 금년도 하반기 추진중인 한-북-미 3국 대사 초청 정치포럼은 성사가 힘들어졌다. 그 대신 조선국립교향악단 초청 평화음악회 개최 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평통의 이용진 회장 등 주요 임원들은 6일 오후 미 국무부를 방문해 정치포럼 개최, 조선국립교향악단 초청, 3국 아마추어 축구대회 등 대북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국무부 마우린 코맥 한국과 부과장과 에릭 리차드슨 북한 담당관 내정자가 나왔으며 평통에서는 이 회장과 이동희 수석부회장, 준윤 간사, 김명호 부간사, 유관일 운영정책분과위원장, 서혁교 정치외교 분과위원장이 참석했다.
민주평통은 이날 면담 결과에 대해 국무부 측은 정치 포럼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는 한편 문화, 스포츠 사업의 경우 워싱턴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개최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코맥 부과장은 “정치포럼은 벌써 정부 차원에서 여러 차례 해왔고 워싱턴에서 북한을 포함한 행사를 치르기는 힘든 일”이라며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제3단계로 넘어가고 북미관계가 나아지면 몰라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평통은 전했다.
코맥 부과장은 또 “문화교류나 체육대회 같은 행사는 워싱턴 지역만 아니면 협조가 가능하다”며 “이 모든 사항은 윗선과 상의해 추후 통보해주겠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힌 정치포럼은 올 하반기 워싱턴에서 한-북-미 3국 대사가 참여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방안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장.
앞서 평통은 지난 3월 뉴욕에서 박길연 북한 유엔 대표부 대사를 만나 정치포럼, 평화음악회, 3국 아마추어 축구대회 개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박 대사는 미측의 허가가 있으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번 국무부 면담은 이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성사를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자리였다.
한편 코맥 부과장은 평통이 북한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이용진 회장은 밝혔다.
이 회장은 “코맥 부과장은 워싱턴협의회와 광명시 평통과의 청소년 아카데미 사업설명을 듣고 북한 어린이들을 초청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은 후 만약 초청하게 되면 북경의 미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면담 내용을 전했다.
이에 이 회장은 “미측의 협조가 가능하다면 9월로 예정된 평통의 방북 기간중 추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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