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처럼 춥고 비도 1주일새 평년 한 달 량만큼 쏟아져
지구온난화 따른 ‘라니냐’ 영향…당분간 계속될 전망
본격적인 여름인 6월이 시작됐고 학생들의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는데도 시애틀 날씨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맑고 청명한 시애틀의 여름 날씨를 시샘 하듯 기온은 마치 3월이나 10월처럼 낮고 비까지 계속 내리는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시애틀 지역의 최고기온이 지난 5~6일은 화씨 54도, 9일은 62도를 기록, 연간 6월 첫 주 평균기온인 68도보다 6~14도나 낮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6월 첫 주의 기온이 69~84도였던 것에 비하면 최고기온 기준으로 22도나 낮은 것이다.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1일부터 6일까지 1.18인치의 비가 내렸다. 이는 예년 같은 기간의 0.11인치에 비해 1인치 이상 많이 내린 것이고, 평균 6월 한달 내내 내린 강수량 1.49인치에 비해 0.31인치 모자라는 많은 양의 비가 한 주 사이에 내린 셈이다.
예년엔 이맘때 화창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벼운 옷차림의 관광객들이 다운타운에 넘쳤지만 올해는 을씨년스러운 날씨 때문에 겨울 옷차림에 우산을 받쳐든 관광객이 드문드문 보일 뿐이라고 상인들은 울상이다.
기상청은 이 같은 기상이변이 워싱턴주와 캐나다 BC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라니냐’의 영향으로 기압골이 이 지역에 자리하면서 해를 가리는 바람에 날씨가 춥고, 비까지 내리고 있다고 기상대는 설명했다.
이 같은 저온현상이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동안 최고 기온은 61~62도를 기록하면서 조금 풀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14일까지 캐스케이드와 올림픽 산맥 일대에는 최고 10인치의 눈도 내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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