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리스 등 200여명 시애틀 시청 앞서 천막촌 세워
보호소 증설하고 저소득층 주택 건설 확대도 요구
무숙자 200여명이 천막촌 철거를 즉각 중단하고 보호시설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며 시애틀 시청 앞에 천막들을 세워놓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과 무숙자 돕기운동 단체들은 “시애틀시가 무숙자 텐트를 일방적으로 철거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보호시설과 함께 저소득층이 입주할 수 있는 주택건설을 확대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5년 동안 무숙자 텐트 철거작업을 꾸준히 벌여왔던 시애틀시는 지난해 공공안전과 무숙자 건강, 마약 밀매행위 등의 문제를 척결하기 위해 무숙자 텐트촌을 예고 없이 철거하겠다고 발표해 비난을 샀다.
시애틀시는 이 같은 비난에 직면하자 올 4월 무숙자 보호시설의 침상을 20개 늘리고, 철거 3일전 사전 예고를 하는 한편 철거 당시 압수한 물품을 60일 동안 보관해 무숙자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무숙자들은 “이 같은 대책으로는 보호소에 조금만 늦게 가도 잠 자리가 없으며, 더욱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무숙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항의해 왔다.
무숙자 지원 단체가 올 1월 시애틀시를 포함해 킹 카운티에 있는 무숙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 2,631명이 길거리나 텐트 등 야외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에 비해 15%나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시애틀시는 “매년 무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000만 달러의 예산을 쓰고 있고 텐트촌에서 엄청난 쓰레기와 마약장비 등이 발견되고 있다”며 무숙자 텐트촌 철거 정책이 철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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