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고 연료 소모 많은 픽업·밴 이용
고기 등 식료품 구입 줄여 연료비로 지출
미국 내 휘발유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수입이 적은 반면 대중교통시설이 거의 없는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휘발유를 사기 위해 먹을 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밝혔다.
이 신문은 지난 주말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 당 4달러를 넘어서면서 고유가로 인한 고통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시골지역이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 내에서 소득 수준이 낮고 대중교통시설 부족 등으로 픽업트럭이나 밴의 이용량이 많은 남부와 남서부, 북부 대평원 지역에서는 휘발유 값 급등 이후 연료를 사기 위해 미국인들에게는 주식이나 다름없는 고기 구입을 포기하는 사람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휘발유 도둑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일부는 휘발유 값을 줄이기 위해 직장을 가까운 곳으로 바꾸고 있으며 길거리에 버려지는 차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 내 가구의 평균 연료비 지출 비중이 전체 소득의 4% 정도인 반면 이들 지역에서는 많게는 15% 이상을 연료비로 지출하고 있을 정도로 가계지출에서 연료비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소득이 떨어지면서도 지역 특성상 연료 소비량이 큰 픽업트럭이나 밴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연료비 비중이 식품구입 비용이나 주택유지 비용에 맞먹는 수준으로 증가, 상대적으로 고유가로 인한 고통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석유가격 정보서비스의 프레드 로젤은 휘발유 값의 급등이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제한된 경제사정으로 인해 휘발유를 구입하면 먹을 것을 일부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로젤은 최근 조사 결과, 뉴욕주 나소카운티에서는 휘발유 구입비용이 가구 수입의 2%에 불과했지만 미시시피와 켄터키, 웨스트버이지나주 일부 지역에서는 13%가 넘었으며 미시시피 홀름스카운티에서는 무려 15.6%에 달했다면서 시골로 갈수록 고유가로 인한 고통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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