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강화, 운송비용 인상, 수요 감소
시카고 한인 무역업계가 고유가와 경기 침체, 세관의 보안 검색 강화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통관이 지연되면서 납기 일자를 지키지 못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으며 운송비 상승으로 제품 가격도 오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기 불황으로 인한 수요 감소까지 한인 무역도매업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관 당국은 최근 중국 등 아시아에서 들어오는 상품의 모조품 검색과 테러 관련 검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레이 검사와 피지컬 검사에 걸릴 경우 짧게는 2~3일이지만 길게는 2주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납기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 검사 비용도 수입업체가 부담해야 된다. 중국 등에서 들어오는 상품, 특히 보석 등의 경우 모조품 검사가 많고 인도네시아, 중동 등 이슬람 국가에서 수입한 상품에 대해선 테러 검색이 강화됐다. 엘크 그로브 소재 KBS통관은 중동 지역에서 들어오는 물건은 테러 위험 때문에 대부분 검색 대상이 되고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상품은 상품 및 수입업자 개별 기록에 따라 검색이 실시된다며 점점 세관의 검색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고유가로 인해 화물 운송료도 계속 오르고 있다. 항공기 연료인 제트유 뿐 아니라 해상 운송시 선박 연료인 벙커 차지(charge)와 육상 운임이 동시에 오르면서 운송업계 전반의 부담이 커진 것. 업계에서는 전년 대비 2배 가량 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러킹 전문업체 라지카티지사 박상업 대표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운송업 자체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오른 운송 비용이 운임에 적용되고 이것이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역업계는 높아진 상품 가격과 이로 인한 마진 축소, 불경기로 인한 수요 감소까지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무역인협회 이병근 회장은 컨테이너 수입 비용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올랐다며 불황으로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데다가 부대 비용까지 계속 상승하고 있어 무척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봉윤식 기자 feedpump@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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