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 등 수 백명, 시애틀 시청 인근서 텐트촌 철거 항의
시 당국, “교통소통 위해 체포, 한 시간 여 만에 석방”
무숙자 천막촌을 철거하려는 정책에 반발한 시위가 9일 시애틀 시청 인근에서 벌어져 목사를 포함해 15명이 체포됐다가 1시간여만에 석방됐다.
무숙자와 ‘진정한 변화’ 등 무숙자 지원단체, 교회 목사 등 수백여명은 이날 오전 시애틀시청 인근인 다운타운 4가에 있는 체리 스트리트에서 “시애틀시는 무숙자 텐트 강제 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또 이들은 2000년 이후 사망한 283명의 무숙자 이름을 일일이 부른 뒤 이들을 위한 추모제를 벌였다.
이들은 이어 3일째 시청 인근 콘크리트 바닥에 쳐놓고 농성을 벌여왔던 텐트를 도로 위로 옮겨 놓으며 거센 항의를 했다.
경찰은 이들에 해산명령을 내렸으나 시위대가 불응하자 트리니티 연합감리교회 리치 랭 목사를 비롯해 시위대 15명을 체포했다.
무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텐트를 지원해왔던 랭 목사는 “시애틀시의 정책은 무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애틀시가 무숙자들에게 보다 인간적인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애틀시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해 교통 소통을 위해 물리적인 충돌 없이 시위대를 체포했다가 곧바로 석방했다”며 “시는 매년 4,000만 달러를 투입해 무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시애틀시는 지난해 공공안전과 무숙자 건강, 마약 밀매행위 등의 문제를 척결하기 위해 무숙자 천막촌을 철거하기로 하고 올 4월 보호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철거 3일전 사전 예고를 한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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