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쇄신파’이사 전원 사임…김영진 전 행장 측 운영권 장악
새 행장에 이창열 전 애틀란타 제일은행장 내정
올 초부터 6개월 가까이 끌어왔던 유니뱅크(행장 직무대리 폴 사바도) 내분 사태가 사실상 매듭됐다.
유니뱅크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오덕주 전 이사장을 2008년 이사장으로, 유우종 이사를 부 이사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지난달 1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 선임된 김영진 전 행장 측의 찰스 리ㆍ최원웅 이사가 처음으로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이사회에선 일명 ‘쇄신파’인 오준걸ㆍ마크 맥도널드ㆍ박정열 이사가 이사직을 사임, 수리됐다.
이에 따라 재신임에 실패한 홍사협ㆍ이동훈 이사를 포함해 쇄신파 이사 전원이 이사회에서 물러나게 됐으며 당연직인 폴 사바도 행장 직무대리를 제외하고 김 전행장측이 이사회를 완전 장악하게 됐다.
이사회는 또 신임 행장으로 이창열(사진) 전 애틀란타 제일은행장을 내정하고 쇄신파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3명의 이사직에는 미국인 금융전문가 3명을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행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유니뱅크 행장에 지원해 인터뷰를 했지만 이사회로부터 최종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유니뱅크 행장을 맡게 되면 서북미 최고의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시애틀지역에 제3의 한인은행을 설립하는 방안(본보 1월26일 보도)을 검토해왔던 이 전 행장은 “이미 PI뱅크와 유니뱅크, 중앙은행 등 3개 한인 은행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은행 설립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행장은 “금융 당국의 승인이 최종 이뤄지면 차기 행장과 이사진에 대한 구체적인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뱅크는 차기 행장과 신임 이사진에 대한 금융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 개편 작업도 단행할 방침이다.
이 같은 인사 및 조직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면 2006년 11월 서북미 제2의 한인은행으로 출범, 1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탄탄한 경영으로 주주와 고객들의 신뢰를 받아오다가 이사진의 내홍으로 파행을 겪은 유니뱅크는 정상 궤도를 되찾게 된다.
오덕주 이사장은 “상반기 기간 중 이사회 내분으로 소요와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에 대해 한인사회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물러난 쇄신파 측 이사들도 “김 전행장 해임은 은행의 장기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그 동안 빚어졌던 이사진간 갈등에 데해 주주와 고객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추후 은행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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