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 등을 태운 관광버스가 알래스카 외곽 고속도로에서 전복돼 3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13명이 부상당했다.
알래스카 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는 9일 오후 1시52분께 앵커리지에서 북동쪽으로 280km 떨어진 ‘마일 151 리처드슨 하이웨이’에서 발생했다.
한모씨(CA 거주)가 운전하던 54인승 대형 버스가 페어뱅크스에서 앵커리지로 가는 도중 갑자기 도로를 벗어나 전복됐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워싱턴과 뉴욕 등 동부와 서부에서 모집된 한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박6일 일정의 알래스카 관광 패키지를 구입, 지난 5일부터 알래스카 일대의 명소를 둘러본 후 마지막 1박을 위해 앵커리지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심하게 다쳐 미 육군 헬기로 앵커리지로 후송됐다. 나머지 10명도 경상을 입고 인근 앵커리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상자들은 부상정도가 심하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곧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상자 명단과 이들의 거주지 등 자세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고를 낸 버스 운영사인 현지의 H 여행사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목격자와 부상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탑승객들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힘들어 정확한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매건 피터스 경찰 대변인은 “사고 차량은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도로 옆 도랑으로 빠지면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경위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관광객들과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주민들이 구조에 나서는 한편 경찰에 급히 연락을 취해 더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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