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스값 4달러시대... 폭염보다 더 숨차는 애틀랜타
차량이용 사업자들 수지 못맞춰 파산지경
생필품값도 올라 시민들 알바 나서야 할 판
애틀랜타 운전자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회자되는 말이지만 사업상 대형차량을 몰아야 하는 사업자들에게는 가혹한 현실이 되고 있다. 기름을 벌컥벌컥 마셔대는 차량을 버릴 수 없고 그렇다고 일을 중단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K씨는 “요즘은 공사장이 멀어 현장에 가는 것도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며 “사흘에 한번 픽업 트럭에 개스를 채우고 장비차량을 운행하는 경비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일 조지아주 전체 평균 개스가격이 처음으로 4달러를 돌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138.54달러에 거래된데 이어 장중 최고가가 139.12달러까지 치솟는 등 기록갱신이 계속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달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유가는 인상될 수 밖에 없다며 얼마나 빠르게 인상되느냐가 관건일 뿐 가격자체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선물마켓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수요량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선물 마켓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수요량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식품과 일반 소비재 가격, 대중교통비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생활비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주민들은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찾아야 할 지경”이라며 “직장까지 통근하는 기름비를 대기도 힘겨운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했다. 뷰티서플라이 업계에 종사하는 H씨는 “애틀랜타 지역과 인근 타주를 돌며 영업활동을 해왔는데 차량 유지비가 큰 폭으로 올라 한숨이 나올 정도”라며 “요즘은 사흘 이동 거리를 줄여서 하루만에 물건을 납품하고 나머지 날은 개스비라도 벌기 위해 소일거리를 찾아야 할판”이라고 말했다.
개스비가 생활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개스 도둑들도 출현하고 있다. 운송업에 종사하는 K씨는 최근 두차례 개스 도둑을 맞았다며 주유구가 밖에서 열리는 트럭은 잠금장치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자칫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멈춰설 경우 큰 낭패를 당하기 때문이다.
한인 주부 J씨는 최근 가정용 연료인 천연개스 가격이 오른다는 내용의 고지서를 전달받았다며 겨울이 아닌데도 난방비 걱정을 하게 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J씨는 간단한 외식이나 주말여행은 벌써 포기했지만 집에서 개스오븐 조차 마음껏 사용수 없을 걸 생각하니 벌써부터 숨이 막힌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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