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세탁업주가 업소에 상습적으로 침입한 강도를 총격을 가해 물리쳤다.
볼티모어시경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 45분 경 찰스 빌리지 지역의 ‘세인트 폴 클리너스’(3101 St. Paul St.)에서 업주 박 모씨가 칼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하던 강도에게 권총을 수차례 발사, 손과 팔, 엉덩이에 부상을 입혔다.
강도는 피를 흘리며 세탁소 밖으로 나와 목격자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목격자는 ‘911’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인이 메릴랜드 쇼크 트라우마 센터로 보내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인이 퇴원하는 대로 강도 혐의 등으로 구속할 예정이라며, 이 지역 다른 업소에서도 강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주 박 모씨는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나 진단을 위해 유니언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역 TV인 WBAL(채널 11) 뉴스는 박씨가 현 업소를 28년간 운영해왔으며, 이번 강도 용의자에게 4차례나 강도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존스합킨스대학 인근으로 평소에 대학생들로 북적되는 곳이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합킨스대학 바로 옆 번화가에서 대낮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우려했고, 다른 주민은 “2년간 이곳에 살았지만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강도에게 총을 쏜 세탁업주를 옹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일반인이 무장 범죄자에 맞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스터링 크립포드 시경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경우 업주가 다치지 않고 강도를 저지했지만 총기 구입 및 사용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업주의 정당방위 여부에 대해 조사할 것이나 현재는 박씨에 대해 아무런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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