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방문 김형석 연대 명예교수 동문들에 당부
한국 철학계의 원로로서 90을 바라보는 고령에도 왕성한 저술과 강연활동을 하고 있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시카고를 방문해 옛 제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연세대 시카고 동문회(회장 김진섭)는 4일 우래옥에서 김형석 교수와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1954년부터 85년까지 30여년 동안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한 김 교수는 하버드대와 시카고대에서 연구 교환교수로 있었고 오스틴대학에 출강하기도 했으며 다수의 사상적 에세이와 학술서를 집필했다.
현재 연대 명예교수로 있는 김 교수는 87세의 나이에도 1시간이 넘게 열정적인 강연을 남기기도해 예전 제자들에게 큰 감동을 남겼다.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태어나 숭실학교와 제3공립중학교, 일본 상지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교직에 있었던 그는 현재에도 젊은이 못지않은 왕성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 시카고 방문도 미주 순회 일정의 일환이었다.
김형석 교수는 연대 동문들을 대상으로 현재 한국의 정치 현실과 세계 역사와 사상의 흐름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 교수는 미국은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공존하는 다원사회를 성공시켰고, 자유와 휴머니즘이 중시되는 정의관이 철학적 기반을 이루며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며 미국에서 살고 있는 동포들이 직접 경험하며 느끼는 배울 점들을 한국에 알려주고 민족의 장래를 함께 걱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해서도 김 교수는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아들 딸이 잘 먹고 있고, 우리가 미국에 오면 아무 걱정없이 맘껏 먹는 쇠고기를 단지 정치적인 목적으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석 교수는 옛 제자들과 환담하며 최근의 저술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추억을 나누고 사진도 함께 찍는 등 제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사진: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앞줄 가운데)가 시카고를 방문해 옛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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