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타인종, 전통춤·풍물등 교습 부쩍 늘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익히려는 한인 청소년들과 타인종들이 늘어나고 있다. 춤과 음악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전통 문화는 오랜 역사를 통해 다져진 아름다움과 예술성으로 인해 세계 무대 어디에 내놓아도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자라나 이를 접할 기회가 한정돼 있는 한인 2세들이나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많은 타인종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전통 춤과 음악은 큰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풍물 연주의 경우 각종 공연과 문화제에서 한인 전문가들이 초빙돼 박수갈채를 받을 정도로 대표적인 한국 문화 유산 중 하나다. 풍물팀 ‘일과 놀이’가 속해 있는 한인교육문화 마당집에서는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으로 한인과 타인종 청소년들에게 풍물을 가르치고 있다. 마당집의 최귀향 부국장은 “이번에 새로 이전하는 사무실에는 풍물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건물 2층에 따로 마련해 이를 배우려는 학생들의 열기를 더욱 북돋아 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나일스 한국학교처럼 풍물 공연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글학교도 늘고 있다. 또한 교회, 성당, 불교 사원 처럼 종교 기관에서도 풍물을 가르치거나 함께 연습해 중요 행사때 공연을 선보이는 곳도 많다.
한국 전통 무용도 미국 현지에서 우아하고 역동적인 몸 동작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양식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리틀 올 코리아 어린이 예술단, 춤사랑 무용단 등 전문 무용단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디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리틀 올 예술단이 국제 로타리 본부에서 한국의 전통미를 선보이는 문화 사절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또한 춤사랑 무용단은 시카고 공립학교(CPS)로부터 초청을 받아 10개 초등학교에서 전통 무용을 선보이고 한국 춤의 기원과 특징에 대해 설명한 것을 비롯해 나일스 시립 도서관에서도 이와 같은 워크샵을 열기도 했다. 나일스 도서관의 도디 프리스비 아웃리치 담당자는 한인 이용객들이 요즘 크게 늘었고,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져 한국의 환상적인 춤을 소개하는 시간을 특별히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통 무용 역시 이를 배우려는 한인 2세들이 늘고 있어, 이런 문화 유산의 계승을 통해 한인 청소년들에게 민족 정체성을 심어주는 효과도 톡톡하다. 또한 전통 문화와 관련된 공연이나 배움의 장소는 타인종들에게는 다원주의 사회인 미국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문화적 교류와 인종간 이해를 돕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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