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 통제권·면책특권 등 이견… 사드르 “대항군 조직”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현재 미국 정부와 진행 중인 장기주둔 협약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요르단 암만을 방문 중인 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현지 신문 편집장과 회견에서 “우리가 지난 3월 이번 협상을 시작했을 때 미국이 그렇게까지 이라크 주권에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우리는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국은 ▲8,839㎞까지의 영공 통제권 ▲기한없는 육해공 사용권 양여 ▲테러활동을 정의하는 권리 ▲미군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이라크인 체포 및 구금 ▲이라크 정부 승인없는 대테러 작전 수행권 ▲미군과 민간 보안회사의 면책특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라크 정부는 ▲자국 영토에서의 완전한 주권 행사 ▲이라크 정부의 사전 승인없는 양여 불허 ▲임시 주둔 미군 지위에 대한 연례 재검토 ▲미군 작전시 이라크 정부의 사전 승인 ▲미군 단독의 이라크인 체포 및 구금 금지 ▲군사작전시에만 미군의 면책특권 인정 ▲영공에 대한 미군의 제한적 권리행사로 맞서고 있다.
한편 반미성향의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13일 미군에 대항하는 특별 조직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라크 시아파 도시 쿠파의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통해 낸 성명에서 “미국에 대한 저항은 나중에 내가 발표할 특별 조직에 의해서만 치러질 것”이라며 “자유와 순교의 그날까지 점령자(미국)에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 특별 조직 외에 다른 마흐디 민병대원에겐 무기를 내려놓고 이라크를 위해 사회, 문화, 종교적 의무를 다할 것을 호소했다.
마흐디 민병대는 알-사드르의 물리적 기반이 되는 비정규 군사조직으로 6만여명으로 추산되며 반미 무력투쟁을 벌여왔으나 알-사드르의 명령에 따라 대외적으론 지난해 8월부터 휴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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