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시 부문 당선작에 선정된 이은미씨(46, 엘리콧시티 거주)는 ‘전북죽을 쑤며’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당선작은 전복을 사다 죽을 끊이기 위해 개수대 위에서 다듬어 죽을 끊이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기억상실에 걸린 세상이 전복의 빈 껍데기를 보여주지 않고, 화분에 앉은 탈색된 껍데기가 분홍 속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전에 내가 누구의 꿈이었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나’ 를 통해 세속의 삶에 매몰되어가는 순수와 꿈의 상실, 눈물의 기도와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섬세하고 깔끔하게 처리했다.
MD 엘리콧시티에 위치한 벧엘교회 장애인 사역팀장으로 활동 중인 이씨는 “성격을 넘게 하시고 환경을 건너가게 하신 분, 내 발등의 불을 두고 강 건너 불을 끄라고 하신 분, 그 분 덕분에 폭풍 가운데 섰을 때도 폭풍을 바라볼 수 있었음을 감사드린다. 주님께서 제게 더 많은 것을 하라고 주신 굿뉴스 라고 생각 한다”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경기여고와 건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86년 도미한 이씨는 2005년 제 7회 해외문학 시 부문 신인상 당선을 비롯 2006년 한국 기독교타임스 창간 기념 문예공모전 시 부문 가작에 입상했으며 현재 하워드 커뮤니티 칼리지 영어교육원에서 학생 자문(Engl ish Language Institute Student Advisor)을 맡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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