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고생 자선 미술 개인전
덜레니고 김수연양, 백혈병 기금 조성
한인 여고생이 자신의 미술 솜씨를 살려, 자선기금 마련에 나서 주위의 칭찬을 받고 있다.
볼티모어카운티 덜레니고교 11학년인 김수연양(사진)은 오는 21일(토) 오후 2-6시 타우슨대 학생회관(University Union) 락 레이븐 홀(Lock Raven Room)에서 자선그림전시회를 연다. 김양은 이 전시회에서 나오는 수익금 전액을 백혈병·림프종 협회 메릴랜드 지부(The Leukemia & Lymphoma Society, Maryland Chapter)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양은 “평소 내가 그린 그림으로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특히 지난 2006년 할아버지의 갑작스런 별세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김양의 조부 백관익씨는 매년 한 차례 정도 볼티모어를 방문, 김양에게 환환 웃음과 함께 좋은 얘기들을 들려줬는데 갑자기 급성 백혈병으로 병원에 입원하신 지 2주만에 세상을 떠났다. 김양은 조부의 사망에 충격을 받아 백혈병에 대해 재인식, 치료 연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
김 양은 “이번 전시회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기리는 의미도 있고, 백혈병 기금 모금 외에도 백혈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자는데 그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전시회의 이름도 ‘인식을 위한 미술(Art for Awareness)’이라 붙였다.
애초 전시회는 타우슨대 및 덜레니고교생들의 합동 미술전으로 추진됐다.
지난 1년 동안 전시회 구상을 해왔던 김양이 우연히 진 밀러 타우슨대 미술학과장에게 취지와 계획을 설명하자, 밀러 교수가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로 예정했던 전시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준비 기간이 길어지게 돼 무기한 연기되자 김양은 처음 의도대로 작은 규모나마 혼자 힘으로 전시회를 준비했다.
김양의 부모는 김양곤·고광미 타우슨대 교수 부부. 이 전시회에는 김양이 8학년부터 그린 유화 20여편이 전시된다.
김양은 “취미로 그리는 그림이지만,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그림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갸륵한 포부를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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