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카운티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한인등 아시안계 청소년들이 패싸움을 벌이고 강도행각을 벌여 ‘갱’ 혐의로 체포됐다는 뉴스(본보 18일자 1면 보도)에 많은 학부모들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우려하고 있다.
기사가 나간 후 몇 분의 학부모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신문사에 전화를 했다.
한 분은 이곳서 태어난 아들의 말을 인용 “샤핑센터나 길거리에서 남녀 한인학생들이 몰려다니며 욕지거리나 다투는 모습을 심심찮게 봐왔다”며 “적지 않은 한인 학생들이 술 담배, 마약을 한다는 소문도 나 있는데 과연 그 부모들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고교 재학 시절 내내 ‘사춘기 열병’을 앓다 지난 주 고교를 졸업한 아들을 둔 한 아버지는 이번 기사를 보고 “아들이 큰 사고를 안치고 졸업장을 받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긴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다른 학부모는 “훼어팩스, 몽고메리카운티 등이 명문 학군으로 소문나면서 한인학생들이 몰렸는데 그동안 수면 아래 잠겨 있던 한인 학생의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며 “최고만을 고집하면서도 정작 가정교육은 소홀히 하는 한국 부모들의 슬픈 자화상 같다”고 덧붙였다.
가정상담소를 비롯한 청소년 선도 기관들에는 무단결석, 학교부적응, 음주 흡연, 마약 등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 자녀를 두고 속앓이 하는 부모들의 ‘어찌 하오리까’ 상담이 계속되고 있다.
한 교육관계자는 “많은 학부모들이 ‘설마 내 아이가...’ 또는 ‘내 아이는 절대 그럴 리 없다’는 착각(?)속에 산다”며 ‘자나 깨나 자녀 조심, 자는 자녀 다시 보자’를 강조했다.
지난주부터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자녀의 보호와 감독 없이 어린 10대 자녀들이 무방비로 방치돼 탈선하기 쉬운 ‘유혹의 계절’이 온 것이다.
10대 자녀들을 둔 각 가정뿐 아니라 교회와 한인 단체, 커뮤니티 전체의 각별한 관심과 보호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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