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직격탄 부동산·융자업계 이직률 ‘껑충’
한인 부동산·융자업 종사자들의 이직 및 업종 전환이 크게 늘고 있다.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의 주범(?)인 부동산 및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융자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 해당 업종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직에 종사 중인 한인들의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일리노이 한인부동산인협회(회장 윤정석)의 자체 분석 결과, 한때 300여명까지 늘었던 시카고 일원의 한인 리얼터수는 지난해 중반부터 매달 10~20여명씩 줄어들다가 6월 현재 4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측 설명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실질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데다가 커미션 액수까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파트타임 리얼터들이 생업으로 복귀하고 주업이 부동산인 경우에도 본업보다는 다른 수입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연방노동부 자료도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에서 3만 명의 중개인들이 부동산 업계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융자업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파트타임 론오피서들이 융자업을 접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H마트 나일스점안에 위치한 모 융자업체가 폐업하는 등 아예 문을 닫는 업소도 눈에 띈다. 특히 모기지 이자율이 다시 1% 추가 상승한 지난달부터 고객의 문의조차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종사자들은 부동산 불황으로 인한 융자 수요 감소 및 모기지 이율의 지속적인 상승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시카고에서 론오피서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L씨는 지난달 진행 중인 케이스 5건이 모두 무산됐다며 융자업으로는 더 이상 수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봉윤식 기자 feedpump@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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