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 홈스’를 상대로 계약금 반환 소송을 준비 중인 한인 피해자들이 건축업자를 사기 혐의로 정식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A씨는 “지난 주 10여명이 모여 변호사와 상의한 결과 건축업자가 한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벌였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계약금을 돌려받기 위한 집단 소송과 별도로 형사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인들은 세빌 홈스가 계약금을 ‘에스크로’에 보관하지 않고 건축에 앞서 일종의 보험인 ‘본드’를 구입하지 않았으며 1년 내 완공이라는 약속을 고의적으로 어기는 등 사기혐의가 많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인들은 세빌 홈스가 광고 전단에 주택이 들어서는 대지를 1/2 에이커라고 소개해 놓고 실제는 규모를 축소해 이익을 남기는 등의 수법으로 계약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세빌 홈스는 조닝 변경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으면서도 최근 매매가 성사된 일부 주택은 서둘러 완공한 사실도 드러나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특혜를 줬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세빌 홈스는 애난데일 에버그린 로드 선상의 땅을 완전히 매입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다른 한인들에게 매각하는 등 위법적인 수법으로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주에서도 이런 행각이 드러나 연방 차원에서 아마 수사가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 한인들은 매매에 개입했던 한인 중개업체 또한 사기에 관련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고발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A씨는 “이 업체는 세빌 홈스의 의심스런 점을 누차 지적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부동산 중개업체와 세빌 홈스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한인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주택은 애난데일 인근의 에버 그린 로드, 올리 레인, 허머 로드, 체리 레인 등과 갤로스 로드 주변의 ‘스테이트 힐’, 올드 콜럼비아 파이크 단지 등에서 확인된 것만 30-40채에 이르며 계약금 총액만도 수십만달러로 추산된다.
2003년 3월부터 분양된 주택은 70-80만 달러에서 170만 달러까지 다양한 가격이었으며 한인들은 당시 최고 15만 달러까지 계약금을 지불했었다.
A씨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쯤 변호사를 정식 선임해 형사 고발과 계약금 반환 소송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송 문의 (703-425-0368) 김지원, (703-623-7537) 크리스틴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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