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북한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념과 가치관을 넘어 죽음과 삶에 기로에 선 사람을 구하는 것은 인륜의 도리입니다.” (텍사스 오스틴의 장00)
“하나밖에 없는 우리 핏줄이 죽어가고 있어요. 하루빨리 살려내야 합니다.” (워싱턴의 최혜나)
대북 식량 20만톤 긴급지원을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해외동포 1만명 캠페인에 미주동포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좋은벗들 미국지부(Good Freinds USA, 사무국장 김순영)에 따르면 지난 주말 캠페인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서명자가 5천명을 돌파했다.
서명에는 워싱턴을 비롯해 뉴욕, LA,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캠페인이 전개 중인 미 전역의 대도시와 다른 해외지역 동포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 한다. 또 캠페인 본부가 온라인 서명운동을 위해 마련한 웹사이트(http:// northkoreatoday.blogspot.com/2008/06/signing.html)에는 동참의 뜻과 함께 식량지원의 당위성을 알리는 글들이 매일 1백여통 들어오고 있다.
워싱턴을 비롯한 타 지역 단체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처음 좋은 벗들과 남북나눔공동체 워싱턴 지부(회장 이용진), ‘North Korea Aid Mission’(대표 로버트 강) 등 3개 대북지원단체가 주도한 캠페인에는 워싱턴과 메릴랜드 체육회, 미주한인봉사단이 추가된데 이어 북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황원균)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또 인권연구소, 한미평화협회, 원불교 버클리교당, 뉴베데스다교회, 베이사이드 한인천주교회 등 25개 단체가 참여하는 등 종교와 지역을 떠나 각계각층에서 호응하고 있다.
북버지니아한인회 황원균 회장은 “정치나 이념을 떠나 우리는 같은 피를 나눈 한민족”이라며 “형제가 굶어죽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반인권, 반민족 행위나 다름없다”고 동참 취지를 밝혔다.
이 한인회는 오는 28일 노바대학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 때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캠페인 단체들은 각급 교회의 동참을 위해 서명운동을 이번 주 29일까지 연장해 실시할 계획이다. 김순영 사무국장은 “각 교회에서 주일날 서명운동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캠페인 종료를 이틀 연기했다”며 “1만명 서명운동이 끝나는 대로 주미한국대사관에 전달해 한국 정부에 대북 긴급식량 지원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지원하는 밀가루 3만7천톤을 실은 볼티모어호가 이번 주말 북한에 도착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의 301-455-9196, 202-824-0788.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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