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환경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올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에너지 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2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2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주지사 주최로 열린 환경대책 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치솟는 고유가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연안의 대륙붕에서 석유를 시추해야 한다는 매케인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정치인들은 에너지 관련 가격의 급등에 맞서 원자력, 대륙붕에서의 석유 시추 등 모든 가능한 종류의 아이디어들을 쏟아내면서 이런 것들이 유가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결국은 매연을 쏟아내는 것일 뿐이다며 자원개발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슈워제네거의 이날 발언은 매케인 및 매케인과 러닝메이트설이 나도는 크리스트 주지사를 싸잡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크리스트 주지사는 최근 대륙붕 개발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가 환경보호론자들의 공격을 받자 이후 한발 물러서서 환경을 해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기도 했다.
슈워제네거의 이날 발언이 문제가 되자 그의 대변인인 아론 맥레어는 기자들과 만나 슈워제네거의 연설은 매케인이나 크리스트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슈워제네거는 또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데 있어 캘리포니아와 유럽에 비해 뒤처져 있는 미국 에너지 소비 행태를 지적하면서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노력을 대비시켰다.
그는 미국의 재생에너지 활용률은 2%, 캘리포니아주는 12%인 반면에 덴마크는 20%에 이르며, 독일과 브라질은 태양열 발전과 에탄올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창피한 일이다면서 2020년까지 사용 전력의 3분의 1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700만대 이상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가 운행하는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하는 등 환경보호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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