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리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써달라며 9만 달러란 거액을 기탁한 워싱턴 한인이 있어 화제다.
이 독지가는 자신의 이름이나 하는 일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해달라고 비영리단체에 부탁해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좋은 벗들’ 미국지부(Good Freinds USA) 김순영 사무국장은 “한국일보에 보도된 대북 식량 20만 톤 긴급지원 캠페인과 법륜스님의 단식 소식을 들었다는 한 동포께서 25일 9만 달러 체크를 보내주셨다”며 “그분은 자신의 신분이 세상에 밝혀지지 않게 해달고 부탁하셨다”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그분은 북한의 식량난이 그리 심각한 줄 몰랐는데 보도를 보고 놀랐다”면서 “자신이 열심히 일해 번 돈이 그들을 돕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익명으로 선행을 실천한 독지가는 메릴랜드에 사는 50대 한인으로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벗들은 이 기탁금으로 북한 옥수수 지원에 쓸 계획이다.
한편 대북 식량 20만톤 긴급지원을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해외동포 1만명 캠페인을 전개중인 좋은벗들과 남북나눔공동체 워싱턴 지부(회장 이용진), ‘North Korea Aid Mission’(대표 로버트 강) 등은 이번 일요일까지 서명운동을 받을 계획이다.
LA, 뉴욕 등 미 전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번 서명운동에는 교회등 종교기관은 물론 북버지니아한인회 등 25개 단체가 동참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마켓 앞이나 교회, 오피스 방문 등 오프라인 방식과 온라인(http://northkorea today.blogspot.com/2008/06/signing.html) 방식이 병행돼 전개되고 있다.
서명지는 다음 주쯤 주미한국대사관에 전달돼 한국 정부에 대북 긴급식량 지원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미주한인사회와 함께 한국에서도 법륜 스님등 종교, 학계, 시민단체 지도자 35명이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한 긴급 호소문을 24일 발표, 정부에 신속한 식량지원을 촉구했다. 호소문 발표에는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박종화 목사(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손봉호 총장(동덕여대), 손인웅 목사(한목협 대표회장),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윤여준 국회의원, 손숙 씨(연극인), 신경림 씨(시인), 한정관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등이 동참했다.
문의 301-455-9196, 202-824-0788.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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