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하거나 잠금장치 채우고 돈 받기도
주차난이 심각한 시카고시내에서 허용한 주차 공간 외에 무단 주차를 했다가 견인 당하거나 잠금장치(Denver Boot)가 채워져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모씨는 한달전 밤에 로렌스길의 한 식당에 가려다가 근처에 주차할 곳이 없어 몇 블록 옆의 라티노 식품점 주차장에 차를 댔다. 1시간 뒤 나와보니 차는 온데 간데 없었고 수소문 끝에 인근 상점 주인으로부터 그 곳을 담당하는 견인회사의 주소를 알아내 150달러를 주고 차를 찾이야 했다.
김모씨는 켓지와 로렌스길 교차로 부근의 한 샤핑몰내 도너츠점에 커피를 사러 들어갔다가 한 3분만에 밖으로 나왔는데 차 바퀴에 회색 덴버 부트가 채워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때 나타난 히스패닉계 남성 2명이 사유지에 무단으로 주차를 했으니 115달러를 내야 부트를 풀어주겠다고 하는 말에 김씨는 황당했다. 시 공무원들이 공적으로 부트를 채우는 일은 본 적이 있어도 개인이 사적으로 부트를 채우고 돈을 요구하는 것이 수상해 그는 돈을 지불하는 것을 거부하다가 결국은 돈을 내고 말았다.
이렇듯 사람들이 도로변이 아닌 이상 설마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 하고 안심하게 되는 주차장에서도 자칫 벌금을 낼 수 있다. 사적인 용도의 주차장에 무단 주차할 경우 견인 또는 부트가 채워지는 것 모두가 합법이다. 결국 주차장이라고 해서 함부로 주차를 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주차를 할 때는 방문지의 관계자에게 그 주차장을 이용해도 되냐고 물어봐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주차장 벽면에 표지판이 있나 잘 찾아본 뒤 이를 꼭 읽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 주차장이 어느 건물에 속해있는지 불분명할 경우에는 차라리 안전한 스트릿 파킹을 하고 동전을 미터기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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