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그래프 이용하면 효과 높아
흔히 ‘벼락치기’라고 알고 있는 공부 방식은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습방법 입니다. 이렇게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에는 몇 가지 심리적인 작용이 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을 남겨놓고 공부를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절박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강한 집중력이 형성 됩니다. “오늘까지 미뤄왔던 범위를 끝내야 한다” 라든지 “이제 시험이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아니면 심지어는 “시험이 13시간 남았다” 등의 절박감이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인 집중력으로 상당한 능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많은 한국인 학생들은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받쳐주고, 원래 있던 지식바탕이 있기 때문에 이런 학습방법도 때로는 효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험 준비 방법을 자꾸 되풀이하게 되면 나중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몇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단은 개별적인 차이는 있지만 학년이 높아지고 소화해야 하는 학습량이 많아지게 되면서 언젠가는 ‘벼락치기’로 준비한 시험에서 점차 낮은 점수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급박함이라는 압력이 없이 학생 스스로 차분하게 공부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니까 스트레스 호르몬의 도움 없이는 학업에 집중을 점차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익숙해진 공부 방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전의 학습방식(시험 직전에 몰아서 공부를 해야 하는 학습방식)을 고수해야 하는 학생들은 다음의 방법을 응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시험범위를 세밀하게 나눕니다. 그런 후 목표를 세웁니다.
예를 들어, “오늘 6시 55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계획한 이 범위를 커버한다”라는 계획을 세웁니다. 시간단위도 대충 저녁식사 전 이라든지 한 7시쯤이 아니라, 6시55분처럼 ‘분 단위’의 계획을 세웁니다. 분 단위의 계획은 일상 때의 공부의 이완 감을 없애주고 목표시간의 마감에 가까워 올수록 향상되는 집중 감을 올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암기법에 대한 글입니다.
SAT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은 단어 암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평상시에 쓰이지 않는 단어들이라 공부가 단조로워지기 쉽기 때문에 능률을 올리기 참 힘든 것이 이 단어 암기입니다. 물론 어원을 공부하고 단어의 패턴을 파악하면 많은 도움이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많은 암기를 해야 고득점을 노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루한 단어암기를 심리학의 기본적인 행동학을 응용해 보다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단어암기를 응용한다면 학생을 큰 종이에 날짜를 적고 매일 매일 몇 개의 단어를 외우는지 기록을 합니다. 가능하면 막대그래프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른 시각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12개를 외우고 오늘은 20개를 외웠다면 막대그래프를 통해 자신이 거의 두 배의 양을 외웠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느끼게 될 것 입니다. 이렇게 암기 공부에 게임의 요소를 도입하면 학생은 공부에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아, 오늘은 기록을 세웠다”라고 기분이 무척 좋아질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부모님은 이 그래프를 이용해서 학생의 학습량을 판단하고 비판이나 찬사를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그 그래프는 더 이상 학생이 자신의 학습능률을 향상시키지 않고 서서히 부모님의 자녀 비판의 도구가 되거나 자녀가 그래프를 거짓으로 그려야만 하는 상황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을 응용하고 적용하면 학생들은 노력의 양에 비해 높은 능률을 올릴 수 있을 것 입니다.
(714)293-0123, www.drjustinchoe.com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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