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5일 워싱턴과 뉴멕시코에서 각각 연설하고 있다.
“찬성” 50% vs. “반대” 49%…
오바마 “일정 필요”에 매케인 “조속 철수 불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문제가 주요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이라크 미군의 철군 일정을 제시하는 데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통령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이라크 철군 시한을 놓고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아프가니스탄 테러와의 전쟁에서는 미군 증파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미 전역의 유권자 1,119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 이라크 미군 철수일정 제시와 관련, 응답자의 50%가 `찬성한다’, 49%가 `반대한다’고 각각 답변, 두 입장이 대등한 양상이었다고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그동안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16개월 이내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공약한 반면,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철군을 결정할 때는 일정보다 당시 상황을 중시해야 한다며 철군 일정표 제시에 반대해 왔다.
유럽 및 중동 순방을 하루 앞둔 15일 오바마는 워싱턴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 이라크전 종식을 통해 미국의 대외 이미지와 국제적 위치를 재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철군 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테러와의 전쟁을 적극 지지하면서 미군 증파를 통한 강력한 대응을 주장했다.
반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뉴멕시코에서의 연설에서 부시 정부의 이라크 전략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통한 이라크전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조속한 철군 불가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 관해서는 미군 증파 등 오바마와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라크 전쟁과 관련, 응답자의 63%가 `싸울 가치가 없다’고 답변한 반면에 `싸울 가치가 있다’는 견해는 36%에 불과해 적어도 미국 국민으로부터 명분을 잃은 전쟁으로 인식되고 있음이 확인했다.
아프간 전쟁에 대해선 51%가 싸울 가치가 있다고 답변, 싸울 가치가 없다(45%)는 의견보다 많아 이라크 전쟁과 대조를 이뤘다.
또 이라크 전쟁에 대해 34%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나 아프간 전쟁에 대해선 절반이 넘는 51%가 꼭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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