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조크 하나. 어린아이와 정치인이 강에 빠졌다. 누구를 먼저 건져야 하나. 어린아이다. 아니다. 정치인이다. 강물 전체가 오염될 수 있으니까. 조크 둘. 정치인과 정충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둘 다 사람이 될 확률은 반도 안 된다는 점이다.
당적 바꾸기를 밥 먹듯 한다. 그런 정치인을 ‘철새’라고 부르자 한 동물학자가 이의를 제기했다.
살기 위해 해마다 긴 여정에 오르는 철새와 잘 먹고 살면서도 더 챙기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당을 옮기는 정치인을 동격으로 보는 것은 동물의 신성한 삶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이다.
굳이 비교하려 든다면 ‘이동성 진드기’가 올바른 비유일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편안한 곳에 눌러 산다. 그러다가 먹을 게 없어지면 새나 곤충의 몸에 붙어서 편안하게 이동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하던가.
한국서 유행하던 조크다. 이번에는 미국형 조크다.
‘정치인들이 남달리 아주 잘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그 답은 이렇다. “문제를 찾아내는 데 있어 아주 탁월하다. 그리고는 전혀 효능이 없는 처방전을 제시하는 데 있어 역시 남다른 바가 있다.”
문제 제기를 하는 말은 번드르르 하다. 신랄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막상 제시한 정책이라는 게 엉뚱하기 짝이 없다. 실망을 넘어 환멸이다.
왜 정치인은 조소거리가 되기 일쑤인가. 정도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거의 예외 없이 과대망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게 정치인이기 때문이라는 거다.
관련해 미국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100명의 연방 상원의원들은 거울을 들여다볼 때마다 항상 거기서 대통령을 발견한다.”
버락 오바마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벌써 대통령이 된 것 같은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하나가 인장(seal) 사용 문제다. 독수리 그림의 미합중국 대통령 인장의 복사판을 방불케 한다. 거기에 라틴어로 명문을 새겼다. ‘Vero possumus’-번역하면 ‘Yes, we can.’이 되던가. 이 인장을 사용하다가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그 ‘대통령 행세’가 유럽 순방에서도 말썽을 빚고 있다. 당초 오바마는 동서냉전과 독일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대중 연설을 계획했었다.
독일 정부가 난색을 표명해 장소가 변경됐다. 그래서 새로 선택한 게 이번에는 나치 독일, 제국주의 독일을 상징하는 장소다. 그래서 또 구설수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겸손한 정치인을 기대한다는 건 신기루를 쫓는 일인가. 한국이나, 미국이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