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C(쿠션) 당구 랭킹 1위의 최성원(31·사진) 선수가 전설적인 당구선수 고 이상천씨 추모 당구대회인 ‘제 3회 상리 국제 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고 이상천 선배님의 추모 시합인 만큼 매년 참석하고 있다는 그는 지난 2005년부터 개최된 상리 국제 오픈에 올해로 3번째 참가하고 있다. 상금 12만 5,000달러가 걸려 있고 지난 20일 개막, 오는 28일까지 펼쳐지는 제3회 상리 국제 오픈에서 반드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2002년 26세의 나이로 3C 당구선수로 데뷔한 그는 이후 2003년 ‘제1회 경기도 오픈’에서 챔피온을 거머쥔데 이어 지난 2005년 ‘제5회 SBS 당구 챔피온십’에서 2위, 2006년 ‘상리? 국제 오픈’ 4위 등을 획득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부산에서 아버지 최경도씨가 운영하던 당구장에서 9세때 부터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는 최씨가 지금까지 당구와 함께해온 세월은 어언 19년.
평소 당구를 취미처럼 여기던 그가 당구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지인과 함께 갔던 부산의 한 당구장을 방문하면서 부터다.
최씨 일행이 방문했던 당구장은 당시 부산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당구선수 장사행씨가 운영하던 곳으로 일반 당구장관 달리 시합용 당구 테이블도 구비돼 있어 당구 애호가들로부터 꽤 유명했다.
보통 테이블보다 거의 2배 가까이 큰 당구 테이블에서 당구를 치며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최씨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자주 찾아가 치곤했던 것이 당구선수로 데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재밌는 일을 찾아 당구선수의 길로 들어섰지만 초창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당시 당구하면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부모님의 반대가 극심했다.
결국 부모님의 반대를 딛고 당구선수의 길을 선택했지만 금전적인 어려움은 선수생활을 더욱 힘들게 했다. 당시 당구대회 상금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월등이 낮은 편으로 보통 300~1000만원 선이었던 것. 이 때문에 선수 초창기 시절 시합 경비도 안 나올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최씨는 지난 2007년 ‘제4회 국제 아담 컵’ 3C 서울 오픈에서 영예의 챔피온을 차지한 후, 받은 대회 상금중 가장 큰 액수인 800만원을 받고 감격스러워했던 순간을 떠올렸다.그는 여러 어려움을 딛고 선택한 길인만큼 더욱 열심히 해 앞으로 계속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최고의 당구선수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 콘트롤이라고 말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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