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란씨 하반신 마비...치료비만 7만달러
메릴랜드대학 전체가 나서 모금 운동 전개
메릴랜드대학(UMD) 학생들이 급성 척수염으로 쓰러진 한인 유학생 마영란(전기컴퓨터공학 대학원)씨 돕기에 나섰다.
이 대학 한인대학생회 김교범 회장은 23일 “마 씨는 약 한달전 갑작스럽게 마비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21일 부터는 워싱턴DC 소재 국립재활병원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4주간 치료비가 7만 달러에 달해 한 독지가가 1만 달러를 기부했지만 나머지 치료비 모금을 위해 학교 전체가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마 씨의 보험회사는 재활 치료는 커버가 안된다며 치료비 지불을 거부했고 한국내 가족들도 올수 있는 상황이 못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마씨는 현재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마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동문들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잇달아 도움의 손길을 전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치료비 모금은 마 씨가 공부하던 전기컴퓨터공학부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학과 대표인 팻 오시아 씨는 “마 씨의 상태가 계속 심각해져가고 있다. 치료비 모금운동에 동참해주면 감사하겠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한인학생회를 비롯해 메릴랜드대 전체 학생들에게 보냈다.
또 한인대학생회도 지난해 불우이웃돕기 음악회를 통해 모금된 성금 750달러를 비롯, 24일부터 교내에 성금함을 설치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교측에서도 비상기금(Emergency Fund)을 내놨으며 각 과별로 모금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마영란 씨는 서울과학고, 서울대 물리학과, 서울대 전기공학부 대학원을 졸업한 후 2006년부터 메릴랜드대에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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