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문명자(文明子.사진)씨가 21일 타계했다.
그동안 당뇨병을 앓아온 문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자택인 버지니아 알링턴 소재 한 아파트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77세.
고인은 1930년 경북 금릉에서 나 숙명여고를 졸업했으며 6.25를 맞아 도일, 메이지대 상학과, 와세다대 대학원을 마쳤다.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56년 당시 한국 최대의 여성지였던 ‘여원’의 도쿄 지국장으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한 그는 61년 4월 도미, 여원사 워싱턴 지국장을 지냈다. 이어 1961년 12월부터 1973년 11월까지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과 문화방송 워싱턴 특파원을 역임했다.
그는 ‘김대중 납치사건’ 보도와 이후락 중앙정보부장 비난 발언 등으로 신변 위협을 받자 73년 11월 미국에 망명을 신청했으며 US아시안 뉴스 서비스(통신사)를 설립, 언론활동을 해왔다.
80년 4월 미국의 여성 기자 17명을 이끌고 단장의 임무를 맡아 중국을 방문했으며 90년 남북고위급회담 이후 방북취재를 시작해 92, 94년 두 차례에 걸쳐 김일성 주석을 인터뷰해 화제를 모았다. 또 2000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단독 인터뷰하기도 했다.
99년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워싱턴에서 벌어진 일들’이란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했으며 몇 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되면서 자택에서 투병해왔다.
영세명 데레사, 미국 이름은 줄리 문(Julie Moon)으로 동양통신 초대 워싱턴특파원을 지낸 최동현씨가 남편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최씨와 아들 리처드(며느리 클라우디아), 딸 주리아가 있다. 뷰잉은 25일(금) 저녁 8시 훼어팩스 메모리얼 장의사에서 열리며 26일(토) 오전 11시 고별미사가 성 정 바오로 천주교회에서 곽호인 신부 집례로 엄수된다. 장지는 훼어팩스 메모리얼 파크. 문의 703-525-5164.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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