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2008 베이징올림픽 기간 베이징에 초호화 주택을 장기 임차했다는 소문과 관련해 중국 언론이 한바탕 오보 소동을 빚었다.
중국 언론들은 23일 게이츠 전 회장이 올림픽 경기장 인근에 1년 임차료만 1억위안(150억원)에 달하는 초호화 사합원(四合院)을 임차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보도의 근원지는 지방신문인 성도상보(成都商報)였으며 보도 대열에는 관영 신화통신 홈페이지, 중국신문사 홈페이지, 시나닷컴 등 주요 포털사이트 등 주요 언론이 모두 가세했다.
그러나 이 보도는 하루 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MS 중국법인장인 장야친(張亞勤)은 올림픽을 보기 위해 주택을 임차했다는 이 소식은 부동산 업체가 조작한 사기사건이며 게이츠 전 회장이 1억위안을 임대료로 썼다는 것도 완전히 근거 없는 오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한 포털사이트가 성도상보의 해당 기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부동산 업체 여직원으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 보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나 해당 직원은 소동이 빚어진 뒤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관영 신화통신의 홈페이지와 중국신문사 등 주요 언론사들은 MS의 장야친 법인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날 이 소문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를 사실상 정정했다.
세계적인 갑부이자 유명인사인 빌 게이츠는 이번 올림픽 기간 베이징을 찾을 것으로 알려진데다 이번 오보로 올림픽 기간을 전후해 1년간 중국에 장기 체류한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것 아니냐는 설마저 제기된 바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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