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부동산 회사 ‘블루오션’의 고석봉 부사장(왼쪽)은 축구, 데이빗 홍 사장은 미식축구 선수 출신이다.
이색 직장인
부동산회사‘블루오션’
데이빗 홍·고석봉씨 모두 선수 출신 화제
“운동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인 관계에 장점이 있어요.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집념이나 체력이 남들보다 좋은 것 같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중개 수수료의 70%를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획기적인 제안으로 부동산 중개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 부동산 회사 ‘블루오션’(www. e-Blueocean.com). 편리한 매물 검색으로 최근 조회 수 2만 클릭을 넘어선 이 회사는 알고 보면 사장과 부사장이 모두 운동선수 출신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우선 고석봉(영어명 에릭) 부사장은 축구 선수 출신이다. 안양 초등학교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해 제1회 올림픽 축구 꿈나무에도 선발됐다. 안양중학교 재학 시절에는 대회 최우수 선수상과 득점상을 수상할 정도로 장래가 촉망됐다. 이영표, 김동진 등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안양공고에서 선수생활할 때는 한해에만 여러 차례 우승하는 진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고 부사장은 1990년 돌연 미국으로 가족 이민을 오게 됐다. 미국에 가면 ‘매 맞지 않고, 물 마시면서 운동할 수 있다’는 매형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였다. 칼스테이트 도밍게스힐스에서는 축구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에는 LA 갤럭시로부터 입단 제의도 받았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축구는 미국에서 비인기 종목이었고 부와 명예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었기에 선수생활은 거기서 끝이었다. 이후 고 부사장은 여러 비즈니스를 거쳐 2003년에는 부동산 업계에 발을 디뎠다. 데뷔 첫해에는 ‘올해의 베스트 루키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어 재미동포 축구대표로 전국 체전에 참가했으며 LA와 OC에서 선수 선발 및 수석 코치 일로 봉사하고 있다. 고 부사장은 “나이가 들고 재력이 갖춰지면 어린이 축구 학교를 운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빗 홍 사장은 샌타페 스프링스 고교와 오하이오 주립대 미식축구 선수 출신이다. 실력도 괜찮아 본인이 원했다면 NFL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홍 사장은 그러나 대학 졸업과 함께 선수생활은 그만뒀다. 운동보다는 부동산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다. 몸이 성한 곳도 없었다. 대학 때 자신의 후원자가 NFL 샌프란시스코 49ers 구단주이자 부동산 사업가였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홍 사장은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오하이오에 있는 미국계 부동산 개발회사에 컨설턴트로 입사해 2년 동안 경험을 쌓았고 브로커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리고 2002년 LA로 돌아와 뉴스타부동산에 입사, 경영기획실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006년 블루오션이라는 인터넷 부동산 회사를 설립했다.
문의 (213)388-5400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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