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잘레스 전 장관시 ‘정치적 잣대’최우선
보좌관 등 입맛따라 후보 제외·승진 탈락
앨버토 곤잘레스 전 법무장관의 고위 보좌관들이 법무부 채용에서 정치적 요소를 참작, 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했으며 법무부의 신용과 독립성을 훼손했다고 법무부 감사 보고서가 결론 내렸다.
28일 발표된 법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곤잘레스 전 법무장관의 참모장 카일 샘슨과 모니카 구들링 백악관 연락관을 비롯한 여러 명의 고위 보좌관들은 이민법원 판사, 부검사장 등 비정치적 직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터뷰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진보적으로 여겨지는 후보들을 고려대상으로부터 제외시켰으며 백악관 정치부서의 추천을 부적절하게 참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렌 파인 법무부 감사원장은 지난달 공개된 보고서에서 젊은 변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매년 150명을 선발하는 법무부 ‘아너스’ 프로그램과 인턴 프로그램에서 정치 및 이념적 성향을 토대로 채용 결정이 내려졌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이같은 위법 행위가 고위 직책을 포함해 더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보고서는 구들링이 공화당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수백명의 자격이 있는 지원자들의 채용 및 승진을 저지했으며 또 인터뷰에서 정치적 성향, 부시 대통령을 위해 일하기 원하는 이유, 공화당원인 이유 등을 물어봤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질문은 정치적 임명직의 경우 허용되지만 비정치적 직책에 있어선 연방공무원 관련법 아래 불법이다.
감사보고서에서 지적한 한 케이스의 경우, 연방검찰 집행부는 고위 대테러 담당자로 “경험이 많고 자격이 월등하게 뛰어난” 검사를 지목했으나 그의 부인이 민주당을 위해 활동한다는 이유로 구들링이 채용을 저지하는 바람에 경험이 훨씬 부족한 사람을 채용해야 했다.
곤잘레스 전 법무장관은 감사원장과의 인터뷰에서 보좌관들이 비정치적 직책을 정치적 기준을 토대로 채용하는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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